"지진난 줄 았았다"..간발의 차로 화 피하기도 (뉴스데스크 2022.1.12 광주MBC)

"지진난 줄 았았다"..간발의 차로 화 피하기도 (뉴스데스크 2022.1.12 광주MBC)

(앵커) 이번 사고는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시공사 순위 아홉번째인 현대산업개발의 연이은 사고는 이 기업의 도덕적 해이뿐만 아니라, 국내 건설현장 모두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사가 한창이던 아파트 콘크리트 구조물이 마치 흙더미가 바스러지듯 아래로 쏟아집니다 * 목격자 "(쾅!) 우매… 어떡해 "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는 잔해물이 고압 전선을 끊어 붉은 불꽃이 튀어오르고, 도심은 삽시간에 희뿌연 먼지로 뒤덮입니다 * 강항순/ 광주 서구 “(잔해물이) 싹 쏟아져버린 것이야 침대가 흔들렸어 지진이 난 줄 알았지 ” 높이 39층의 현대아이파크 아파트는 작업자들이 옥상에서 콘크리트를 거푸집에 붓는 타설 작업을 하던 중 건물 23층부터 38층까지 외벽과 바닥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고의 여파로 주변 아파트와 상가 200여 세대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 김기순 / 광주 서구 "무엇이 ‘펑'하고 소리가 나 불이 다 꺼져버린 거야 텔레비전도 꺼져버리고 가스도 다 꺼져버리고 그러니까 사람들이 막 난리, 막 뛰어내려 " 공사장 바로 옆을 지난던 운전자는 지나온 직후 잔해가 쏟아져 간신히 화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공사 현장 주변 주민들은 이번 사고 이전에도 벽돌이나 잔해물이 떨어지는 등 위험한 순간이 반복됐지만 달라지는 것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박지민 / 광주 서구 "벽돌이라든가 그런 것이 떨어질 수도 있겠구나 한 번씩 이렇게 떨어지는 적도 있긴 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떨어지겠구나 생각했는데 " 현대산업개발의 국내 시공사 순위는 9위 대형 건설사의 공사 현장이었지만 감리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참사라는 지적입니다 * 송창영 / 광주대 건축학부 교수 "안전관리 계획이나 안전점검이나 구조 감리를 하면서 이것을 매의 눈으로 정말 눈을 부릅뜨고 확인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을 등한시 한 것이죠 " 광주 학동 재개발 현장 붕괴 사고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 다시 터진 대형 사고 예견된 인재를 막지 못한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현대산업개발 #붕괴사고 #우종훈 #현대아이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