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 한 달…‘폐업선고·가격하락’ 농민 이중고 / KBS뉴스(News)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인 경기도 연천을 찾았습니다 이동이 통제된 중점관리지역 가끔씩 드나드는 축산차량 외에 일반 차량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 지역 돼지는 모두 처분 대상입니다 지금 뒤로 보이는 농장에는 지난 주까지 돼지 3천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말 사이 1,200여 마리가 수매되고 나머지는 지금 매몰 처분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2년 전 융자를 받아 농장을 키워온 주인은 막막할 뿐입니다 [권구홍/양돈농장주 : "(올해) 출하를 시작했는데 시작하자마자 이렇게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매몰 처분이 되고 나면 농장 운영을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한 걱정과 막막함이 "] 정확한 감염 원인도 모르는데 예방을 위해 무조건 돼지를 처분하라니, 사실상의 폐업 선고에 농장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권구홍/양돈농장주 : "전 지역 처분이라는 데 묶여서 일방적으로, 저희 의견도 무시당한 채, 처분을 당한다는 게 너무 억울하고요 "] 지난 한 달간 경기 북부와 인천 강화 등 농장 14곳에서 병이 확진됐고, 돼지 36만 마리가 매몰 또는 긴급 도축 중입니다 돼지고기 도매가가 한달 전보다 36% 이상 떨어지는 등 소비마저 위축돼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최장 6개월까지 최대 337만 원까지 (농민에게) 매월 지급하는 생계안정자금도 재입식이 늦어질 경우 연장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다른 가축 전염병보다 생존력이 훨씬 강해, 최소 6개월 안에는 양돈을 재개할 수 없을 거라고 현장에선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양돈농장 #폐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