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막장토론'.. 프랑스 국회는 지금·· / OBS 오늘의 월드뉴스
【앵커】 프랑스의 연금 개혁안이 하원 토론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고성과 욕설, 야유만 오가며 지난주로 기한이 끝났는데요, 하원 표결 없이 상원으로 넘어가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부담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프랑스 하원에서 올리비에 뒤숍트 노동부 장관이 결국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의회가 연금 개혁안에 대한 생산적인 토론 대신 인신공격과 정쟁만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올리비에 뒤숍트 / 프랑스 노동부 장관 : 여러분은 저를 모욕했지만 굴복시키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개혁을 위해 이곳에 있습니다 ] 지난 18일로, 하원의 연금 개혁 법안 심의 기한이 끝났습니다 2주간 토론이 진행됐지만 야당이 수천 건의 수정안을 제출해 법안 전체를 검토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또 각 당 의원이 고성과 욕설, 야유를 보내며 토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알렉시스 코비에르 / 프랑스 좌파 의원 : 의원들이 침묵하길 바란다면 전체주의를 지지하십시오 다행히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죠 강하고 활기찬 방식으로 계속 맞설 것입니다 ] [세바스티앙 체누 / 프랑스 극우 의원 : 정부는 무책임하게도 토론할 시간을 너무 적게 줬습니다 ] 하원에서 표결되지 못한 법안은 상원으로 넘어가 다음 달 2일부터 12일까지 검토합니다 연금 개혁 반대가 우세한 하원과 달리, 상원은 연금 개혁에 우호적인 공화당과 여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연금 개혁 반대가 거셉니다 지난 주말에도 100만 명이 거리로 나와 정부를 규탄했고, 다음 달 7일 대대적인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필립 마틴 / 연금 개혁 반대 시위자 : 정부는 (연금 개혁) 준비가 다 됐는데도 몇 달 동안 숨겨왔고 사람들이 거리로 나올 때만 세부 사항만 양보합니다 우리는 (시위를) 계속할 것입니다 ]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도 32%까지 추락하며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법안이 의회 표결을 거치지 못하면 대통령 직권으로 통과시켜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정진오입니다 ▶ OBS 뉴스 채널 구독하기 ▶ OBS 뉴스 기사 더보기 PC : 모바일 : ▶ OBS 뉴스 제보하기 이메일 : jebo@obs co kr 전화 : 032-670-5555 #프랑스 #연금개혁 #막장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