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폐기물 소각장 용량 부족?…“500톤 처리 가능” / KBS뉴스(News)
전용 소각장에서 안전하게 처리해야 할 의료폐기물들이 일반 소각장에서 비밀리에 소각됐는데요. 당시 환경부는 전용 소각장이 부족해 예외처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최소 500여 톤의 의료폐기물을 전용 소각장에서 처리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의료폐기물 공제조합에 공문을 보내 8월 말까지 의료폐기물 500톤을 처리할 수 있는지 묻습니다. 나흘 뒤 의료폐기물 조합은 전용 소각장에서 500톤을 처리할 수 있다고 답합니다. 실제로 전남 장흥과 경북 경주의 전용 소각장 2곳을 소개해 주기까지 했습니다. [○○ 의료폐기물 전용 소각업체 : "신규 소각시설 한 기 만으로 한 달에 1,152톤 정도 이상은 소각할 수가 있어요."] [△△ 의료폐기물 전용 소각업체 : "그때까지 여유가 있었죠. 150톤 정도 처리할 수 있는 물량 대라…."] 하지만 조합 측은 전용소각장을 알아봐 주고도 낙동강환경청으로 부터 뜻밖의 말을 들었다고 주장합니다. [의료폐기물 공제조합 관계자 : "(낙동강청 담당자가) '아니, 그냥 (소각을) 못 한다고 이야기해 주십시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회원사가 해준다고 하는데..."] 결국 낙동강 환경청은 소개받은 장흥의 소각장 이용이 가능한지 관할 영산강 환경청에 문의를 했고 '처리불가'라는 답변이 왔다며, 경남 창원 도심에 있는 일반폐기물 소각장에서 약 보름 동안 의료폐기물 4백여톤을 예외로 처리했습니다. 의료폐기물은 전용 처리업체에서 소각이 불가능한 '비상시'에만 예외 소각을 허용하는데, 지침이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하지만 영산강유역 환경청의 얘기는 전혀 다릅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 : "불가하다고 말한 게 아니고요. 자기들은(소각장은) 개별적으로 하지 않고, 공제조합을 통해서만 처리를 하겠다고 말을 했어요."] 의료폐기물이 비밀리에 태워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환경청 사이 진실 공방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