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실패', 감시장비도 한몫했나...잦은 오작동 문제 / YTN
北 남성, 월남 직후 軍 감시 장비에 5차례 포착 경보 2번 울렸지만 오경보로 추정하고 무대응 강풍으로 오경보 잦아 센서 조정 중 北 남성 놓쳐 지난해 11월 월책 귀순 때는 경보 울리지 않아 [앵커] 최근 북한 남성의 잠수복 귀순 과정에선 군의 과학화 경계 시스템에 포착돼 경보가 울렸는데도 감시병이 꺼버려 논란이 됐습니다 군 안팎에서 감시 장비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는데, 하지만 무엇보다 군 기강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잠수복 귀순'이 일어난 지난 16일 새벽 1시 5분부터 33분 동안 감시 카메라 4대에서 북한 남성은 5차례 포착됐습니다 그 사이 울린 경보는 2번, 하지만 경계병들은 이를 오경보로 추정해 주시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강풍이 불면서 1분에 3번꼴로 경보가 울려대자 감시 장비 센서를 조정하는 사이 북한 남성을 놓쳤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입니다 반면 지난해 11월 동부전선 월책 귀순 때는 경보가 아예 울리지 않는 등 감시 장비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채익 / 국민의힘 의원 : GOP, 중대, 소초, 상황실 기준으로 평균 4분 30초마다 경보가 발생하고, 1개 사단 기준으로 월 평균 약 19건의 실제 출동 상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이상징후 없이도 강풍 등에 툭하면 경보가 울리면서 경계 태세 해이를 불러왔다는 지적입니다 현재 과학화 경계 시스템의 120종에 달하는 구성품 중 21%인 26종이 단종됐고 특히 카메라는 12종 중 7종이 단종될 정도로 노후돼 고장이 잦은 것도 문제로 나타났습니다 [서욱 / 국방부 장관 : 개선해야 될 소요가 많이 있는 것으로 봐서 GOP 과학화 경계 사업을 두 번째 경계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데… ] 국방부는 인공지능 감시 장비를 보강해 오작동을 줄여본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개발 중이라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한 게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번 경계실패는 장비 탓만 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엄중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서욱 국방장관은 감시병을 다시 초소에 내보내진 않겠다며, 영상 감시병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근무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는데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