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MB 보고·지시” 시인…호남 배제 의혹은 부인
앵커 멘트 김관진 전 국방장관이 군 사이버사령부의 인터넷 여론조작 의혹 사건을 조사받는 과정에서 사이버 사령부 활동 내용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관련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따라서 수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바로 확대될 것인지 관심인데요, 검찰은 일단 신중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석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사이버사령부 작전 현황을 청와대에 보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해서였다고 인정했습니다 작전 현황 보고서에는 '댓글 작업' 등 정치적 공작 활동이 담겨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7일 15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으면서 시인한 내용입니다 이 전 대통령에게 관련 지시도 받았다고 인정했습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사이버사 요원을 대폭 늘릴 때였습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이 '우리 사람을 철저하게 가려 뽑으라'고 지시했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호남 배제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대북 사이버전 수행에 적합한 인물을 뽑으라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당장 이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입건하지 않았습니다 또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청구 혐의에 이 전 대통령과 관련된 내용도 적시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국방비서관 등도 혐의에서 제외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장관 혐의에 대한 조사가 일단락돼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여부는 내일(10일) 밤에서 모레(11일) 새벽 사이에 결정됩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