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케이 다음 달 취항 안갯속 "연기 검토"ㅣMBC충북NEWS

에어로케이 다음 달 취항 안갯속 "연기 검토"ㅣMBC충북NEWS

다음 달 초로 예정됐던 청주공항 거점 항공사 에어로케이의 취항이 안갯속입니다 오랜 운항 심사로 자본금이 거의 바닥난 상태에서 항공수요가 급감해 당장 취항하는 건 무리라는 게 항공사측의 판단인데요 거점 항공사에 대한 재정 지원 없이는 한 달 이상 연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재영 기자입니다 항공운송면허 신청 2년 만에 항공기를 띄울 수 있게 된 에어로케이 앞에는 여러 악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운 운항증명 발급을 기다리는 사이 항공기 도입과 직원 150명의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계속 들어가 480억 원이었던 자본금은 30억 원이 됐습니다 코로나19로 국제선은 언제 띄울 수 있을지 기약이 없고, 청주공항 제주 국내노선 수요도 1년 사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선 항공기를 띄울 수록 손해만 쌓여 버티기 힘들다는 게 에어로케이의 입장입니다 김성천/에어로케이 상무 "(계산해보니) 왕복 6회 기준으로 비행기 띄울 때마다 항공기에서만 2백만 원씩 적자가 나더라고요 제주 노선만 띄웠을 때 한 달에 다른 고정비용 빼고 4억씩 적자가 나거든요 " 다음 달 5일 취항을 목표로 국토부에 노선허가를 신청하고도 연기를 검토하는 이유입니다 추가 자본금 확보를 위해 100억 원이상 유상증자에 나설 계획이지만 시간이 필요한 상황 에어로케이는 강원도 거점 항공사인 플라이강원에게 조건부로 60억 원 지원을 결정한 강원도처럼 충청북도가 급한 불을 꺼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충북도의회 청주공항 활성화 특위를 찾아와 빠른 취항보다 안정적 취항이 더 중요하다며 지역 인재 7명 채용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재정 여건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취항은 3월 또는 그 이상 미뤄질 수도 있습니다 강병호/에어로케이 대표 "너무 빨리 띄워서 하다가 중단되는 게 제일 안 좋은 상황이니 저희도 그런 걸 조율하고 신중하게 (취항) 날짜는 좀 더 고민을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예정대로 2월 취항을 바라는 충청북도와 도의회는 지원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혜 논란을 피하기 위해 거점 항공사 지원을 위한 조례 마련부터 논의할 계획입니다 이상식/도의회 청주공항활성화특위 위원장 " '충북도민, 충북도의 거점 항공사다' 이렇게 봐야 한다는 거죠 행정적, 재정적인 지원들 함께 할 수 있는 게 어떤 것인지 지속적으로 연구해 가겠습니다 " 예정 취항일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20여 일 국토교통부는 "에어로케이가 3월 5일까지 취항하지 않으면 면허 취소 대상이 되지만 코로나19 등 특별한 사정을 입증하면 기한 연기도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