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유경] 49. 재물 때문에 형님이라 부른 사람 /듣고 보는 불교경전/ 돈 잘벌면 형님이야 / 바른 불교 신앙이란 / 재밌고 쉬운 불교우화 /

[백유경] 49. 재물 때문에 형님이라 부른 사람 /듣고 보는 불교경전/ 돈 잘벌면 형님이야 / 바른 불교 신앙이란 / 재밌고 쉬운 불교우화 /

#여포동탁#표리부동#적토마 옛날에 얼굴도 잘 생기고 지혜로우며, 재물도 많은 남자가 있었습니다 온 세상 사람들이 그 남자를 우러러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어리석은 사람이 그 남자가 실제로 자기 형이 아닌데도 ‘내 형님’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가진 많은 재물을 필요할 때 얻어 쓰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그 어리석은 사람은 더 이상 재물을 얻어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내 형님이 아니다 ” 주변 사람들이 그 말을 듣고 그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재물이 필요할 때는 그를 형으로 삼더니 필요 없게 되자 다시 형이 아니라고 말하다니 ” 그는 대답하였습니다 “나는 그의 재물을 얻기 위해 그를 나의 형님이라 불렀지만, 이제는 그에게 재물이 얻어쓸 필요가 없고 실제로도 내 형이 아니기 때문에 내 형이 아니라고 한다 ”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모두 그를 비웃었습니다 ---------- '삼국지' 에 ‘여포’라는 천하맹장이 나옵니다 여포는 당시 최고 권력자인 동탁을 ‘아버지’라 부르며 재물을 하사받고 그를 모셨습니다 그런데, 여포는 나중에 미녀 초선와 사랑에 빠져서 ‘아버지’라 불렀던 동탁을 ‘천하의 간신’이라 욕하며 살해했습니다 '삼국지' 에서 여포는 겉과 속이 다른 표리부동한 배신자의 전형으로 불립니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도 여포와 비슷합니다 자신이 필요할 때는 ‘형님’이라 부르며 섬기지만, 이익이 멀어지니 나 몰라라 합니다 표리부동하고 진실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이 이야기는 무엇에 대한 비유일까요? 부처님을 믿는 것처럼 말하지만, 자신의 원함이 채워지면 부처님을 외면하는 진실되지 못하고 거짓된 신앙인을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원하거나 필요한 것이 있으면 ‘부처님’ 하면서 기도합니다 그러다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면 더 이상 부처님을 찾지 않고 외면합니다 다시 말해, 필요할 때만 ‘부처님’인 것입니다 이처럼 진실하지 못한 거짓된 신앙이 아닌, 바른 불교 신앙의 길을 가라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그 원함을 부처님께 기도하지만, 그 원함을 위해 내 스스로 노력하고 그 원함이 이루어지면 부처님께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부처님을 진실되게 공경하는 마음으로 바르게 기도하고, 부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나무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