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북부선 곳곳 역사 설립 요구…가능성은?
[앵커] 강릉과 고성을 잇는 동해북부선 철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역사를 추가로 설치하라는 요구가 지자체마다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반 역사가 아닌 간이역 수준이라도 새로 마련해 달라는 건데, 정부 설득이 관건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안 최북단 석호, 고성 화진포입니다 이 주변에 동해북부선 역사를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는 게 고성군의 입장입니다 현재 계획된 종점인 고성 제진역은 민통선 내에 있어 사실상 쓸 수 없는 만큼 종점 개념의 역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함명준/고성군수 : "(제진역을) 사실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역사의 현장인 화진포에다 역사를 만들면 그게 아마 마지막 역사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하지 않을까 "] 양양지역에서도 비슷한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동해 북부선 양양 구간이 34킬로미터에 이르지만, 강릉과 고성과 달리 역이 1개 뿐이라며, 간이역 수준의 일명 '38선역' 신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준화/양양군 번영회장 : "남북 분단의 상징성을 더해서 한국판 뉴딜 사업의 내수 관광 활성화가 중요한 만큼, 38선 역사는 반드시 설치돼야 합니다 "] 이런 요구가 현실화되면, 강릉-제진 간 동해 북부선은 애초 계획된 6개 역이 아닌, 8개 역으로 운영됩니다 무엇보다 역사가 늘어나면 해당 역을 중심으로 주변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지역사회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조 8천억 원으로 추산되는 사업비가 더 늘어날 수 있고 노선 계획도 수정해야 할 개연성이 커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당장 내년에 예정된 기본실시설계 등이 본격화된 이후에는 역사 계획 수정이 사실상 어려운 만큼, 조속한 정부 설득이 관건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그래픽:박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