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큐티) 이 땅의 모든 빌레몬에게_생명의삶QT
8월2일 #생명의삶큐티 (빌레몬서 1장 15-21절) #송정수목사 (백석신학대학원, 연세신학대학원, 행복한제자교회 담임) --------(설교원문)---------------------------------------------- (몬 1장 15-25절) "이 땅의 모든 빌레몬에게" 성경 말씀은 한 시대에 쓰여졌지만, 그 말씀은 오늘 이 시대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뜻을 기록한 말씀이기 때문이죠 우리는 창세기를 읽을 때 자신이 요셉이 된 것으로 생각하고 읽어야 하고, 출애굽기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라는 관점으로, 본문 빌레몬서의 빌레몬은 나다라는 관점에서 읽고 묵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토록 동일한 말씀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렇게 적용하고 읽을 때, 놀라운 변화와 역사가 일어납니다 삶에 간증이 나오고,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빌레몬서는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와 함께 바울의 옥중서신으로 불리웁니다 사도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서 서신을 썼기 때문인데요 오늘 빌레몬서는 바울이 당시 골로새교회의 중요한 인물이었던 빌레몬에게 도망친 종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주안에서 형제로 받아들이도록 부탁하기 위해 쓰여진 개인적인 편지입니다 당시 법과 관행에 의하면 주인의 돈을 훔쳐 도망친 노예는 사형에 해당하는 엄벌이 가해졌습니다 하지만 오네시모는 빌레몬에게 도망쳐서 바울을 만났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오네시모의 잘못과 빚을 자신이 책임질테니 빌레몬에게 죄를 용서하는 선처를 간곡히 요청하는 내용입니다 빌레몬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지는데, 첫째 부분은 인사말이고, 둘째 부분은 권면, 세 번째 부분은 맺음말입니다 오늘 큐티 본문은 권면과 맺음말에 대한 부분입니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사랑으로써 간청하는데, 재산을 훔쳐 달아난 오네시모는 바울이 낳은 ‘영적 아들(고전 4:15, 갈 4:19)’이요, 바울이 신뢰하는 ‘심복(心腹)’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제 오네시모가 더 이상 ‘무익한 노예’가 아니며, 하나님 나라와 복음 사역에 ‘유익한 존재’가 되었다고 알립니다 그래서 주인 빌레몬이 오네시모의 죄와 잘못을 용서하고, ‘종’이 아닌 ‘사랑받는 형제’로 대우해 줄 것과, 계속해서 바울을 섬길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나 그 요청은 강요나 억지가 아니라, 빌레몬이 자발적으로 용서해 주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위험 부담을 무릎쓰고 오네시모를 돌려보낸다고 기록했습니다 심지어 바울은 오네시모가 빚진 ‘그 빚’을 자신이 책임지고 대신 갚겠다고 친필로 서명까지 했어요 그러면서 오네시모를 마치 자신을 영접하듯 영접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이 바울의 모습은 죄인들의 죄를 대신 가져가시고, 의를 선물해 주신 예수님이 떠오르게 합니다 바울이 이런 요청을 빌레몬에게 하는 것은 그의 순종을 확신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은 빌레몬의 주님을 사랑한 열정과 헌신을 알기에, 순종하고 따라 줄 것을 기대한 것입니다 바울에게 신뢰할 수 있는 빌레몬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힘이었을까요? 마지막 바울은 동역자들의 안부를 일일이 전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함께 하길 바란다고 축원하며 마칩니다 여기 빌레몬서에 나오는 빌레몬은, 한 특정인이 아니라 예수를 믿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포함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내가 빌레몬이다’라는 마음으로 본문을 읽고 묵상하면 큰 은혜와 깨달음이 있을 것입니다 이 빌레몬서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고 있을까요? 두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십자가의 복음은 무익한 자를 유익한 자로 변화시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예수를 믿기 전의 오네시모는 도망칠 궁리나 하는 무익한 종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예수님을 영접하고 복음 사역에 헌신하는 바울의 동역자가 되어 주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은 쓸모없는 사람조차 유익한 자로 바꿔놓는 능력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중세 신학자 어거스틴도 한 때는 방탕한 사람이었으나, 어머니 모니카의 눈물의 기도를 통해 예수님을 영접하고 가장 위대한 신학자요, 저술가로서 영향력있는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초대 교회 지도자 중에 한 사람인 김익두 목사도 무익한 자에게서 유익한 자로 변화된 사람인데요 그는 양반집 자제였으나 과거 시험에 낙방하면서 시정 잡배가 되어 사람들을 괴롭히는 깡패였습니다 그러나 스왈른 선교사를 통해 예수님을 영접하고는 순한 양처럼 변화되어, 온갖 조롱과 핍박을 받아도 사랑으로 다 받아주고 용서했습니다 그는 마지막 공산당에게 총살로 순교당할 때까지 온 마음으로 복음전파를 위해 힘썼는데, 짧은 생애동안 부흥회를 776회, 설교를 무려 28,000회를 했고, 그를 통해 감동되어 목회자 된 사람이 200여명이 될 정도였습니다 본 서신을 썼던 바울도 원래는 교회를 핍박하던 무익한 자였으나, 예수님을 만나고 가장 크게 쓰임받은 사도 중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십자가의 복음은 능력이 있습니다 무익한 자, 더러운 자, 쓸모없는 인생을 변화시켜 유익한 자, 하나님의 사역자로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아무리 강퍅하고 자기 의가 강한 사람도, 만약 그가 예수님을 만난다면 새롭게 변화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살인마라고 할지라도 복음은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시킵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전할 때 사람을 구별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가 변화될 것을 믿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둘째 본문은 우리에게 하나됨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빌레몬이 자신의 종이었던 오네시모를 사랑으로 용서하고 받아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사실 빌레몬 입장에서 보면 자신을 배신하고 돈까지 훔쳐 달아난 오네시모를 처벌하지 않고 용서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었을 것입니다 다른 노예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재산상에도 손해가 많을 게 분명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오네시모를 종이 아니라 형제로 받아 줄 것을 요청합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어떤 신분이나 인종의 차별없이, 빈부의 차이없이 동등한 인격체로 서로 존중하는 형제자매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바울은 고전 11장에서도 남녀의 차이는 있지만 차별은 있어서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갈 3장 28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그러므로 우리도 주안에서 성도들을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고, 높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친하다고, 또는 어리다고 막말하거나, 무례하게 행동하지 말고 예의를 지켜주어야 관계도 오래가고, 사역도 오래도록 잘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것이 서로에 대한 존중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만난 형제요 자매된 사람들입니다 성도가 하나 될 때 교회 공동체는 강력한 힘이 나옵니다 사탄은 이것을 알고 공동체의 하나됨을 파괴하고 깨트리는 일을 어떻게든 진행시킵니다 성도들이 하나가 안 되어야 어떤 일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죠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일에, 하나되는 일에 힘쓸 때, 사탄은 힘을 쓰지 못하고 떠나갑니다 사탄을 무력하게 만드는 일에 모두가 앞장서야 합니다 다른 게 아니라 이런 일이 가장 멋진 사역중에 하나입니다 한번 상상해 보세요 주인과 노예가 하나되어 평등한 관계로 사역하는 교회를 말입니다 남녀가 서로서로 존중해 주고, 젊은이와 노인들이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인정하고 보충하는 교회, 서로가 다르지만 그 다름을 틀린 것이 아니라 강점으로 바라보고 세워주는 교회 말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교회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입니다 십자가의 복음은 어떤 사람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여러분과 저도 십자가 아래 변화된 사람입니다 그러니 과거의 옛 사람으로 돌아가지 맙시다 본문은 우리에게 공동체의 하나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도 출신과 성별, 직업과 나이는 달라도, 함께 주님의 몸된 교회를 이뤄나갑시다 그것도 정서적으로 건강한 교회를 세워나갑시다 그럴 때 주님은 우리를 통해 다음 세대와 가정을 세우는 교회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이 귀하고 멋진 사역에 동참하는 성도님들 되시길 바랍니다 각자 자신이 있는 위치에서 말이죠 오늘도 바울의 권면을 잘 듣고 삶에 적용하여, 말씀의 기적을 이루는 빌레몬과 같은 성도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기도드리겠습니다 주 예수님, 오늘 바울의 권면을 나를 위한 말씀으로 듣겠습니다 그래서 무익한 나를 복종시켜 하나님 나라의 유익한 사람으로 세우도록, 성령님께서 인도하소서 공동체의 하나되는 일에 자원하여, 이 시대 복음의 등불을 크게 비추는 교회와 가정을 세우는 일에 헌신하길 원합니다 주여 인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