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영상 속 북송 어민 모습은?..."인권 유린" vs "감정선 자극" / YTN

[앵커] 요즘 이 사진 자주 보시죠 지난 2019년 탈북 어민을 북한으로 돌려보낼 당시 상황입니다 그런데 통일부가 이 사진에 이어서 이번엔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파장이 더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 모습이 담겼을까요? 홍주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019년 11월 7일 판문점 자유의집의 대기 공간, 탈북 어민 두 명이 포승줄에 묶이고 두 눈은 안대로 가려진 채 앉아 있습니다 이후 한 명씩 건물을 나와 군사분계선 쪽으로 인도됩니다 북송이 눈앞에 왔음을 알아챈 어민이 땅에 털썩 주저앉았다가, 무릎을 꿇고서 기어가듯 이동하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뭔가 세게 부딪치는 듯한 둔탁한 소리 뒤엔 우리 측 호송 인원들의 다급한 음성이 이어집니다 다른 어민은 군사분계선 부근에서의 모습은 영상에 나타나 있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덤덤해 보입니다 이 영상은 당시 현장에 있던 통일부 직원 한 명이 개인 휴대전화로 촬영한 겁니다 직후, 소수의 업무 관련자들하고만 영상을 공유해 공식 기록으로는 관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지난주 먼저 공개된 북송 당시 사진을 통해 누군가 영상을 찍었던 게 포착된 뒤 업무용 PC에서 해당 영상을 발견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습니다 통일부는 이 영상을 순수한 개인 기록물이 아닌 관련법상 공공기관 정보에 준하는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영상이 공개된 뒤에 국민의힘은 사진으로 본 것보다 더 심각한 인권 유린을 볼 수 있었다, 이들에게 재판받을 권리를 설명했어야 한다며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 감정선을 자극하려는 것이라며 문제의 본질은 이들이 순수한 귀순 의사를 갖고 있었는지라고 반발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허은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남북평화협력의 상징인 판문점이 순간 탈북자 인권유린의 현장으로 뒤바뀌는 역사적 비극의 순간이었습니다 판문점 앞에서 쓰러졌던 인권과 헌법의 가치를 다시 바로 세우겠습니다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선정적인 장면 몇 개를 공개해서 국민 감정선을 자극하겠다, 이런 취지인데 통일부라는 부처가 과연 그런 일을 해야 하는 부서인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 이런 가운데 어민들이 타고 온 배에 살인의 증거가 될 만한 혈흔이 없었다는 '혈흔 조작'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이 당시 어선을 소독한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관으로부터 배에서 혈흔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힌 겁니다 [앵커] 정치권 공방 속에 어민 북송 사건은 전 정권과 현 정권의 힘겨루기로 번진 상황인데요, 윤석열 대통령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출근길 회견에서 이 사건과 관련한 질문에 "모든 국가의 사무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국민의힘과 정부가 당시 어민들을 헌법 제3조에 따라 대한민국 국민으로 대우했어야 한다, 법정에서 혐의를 가렸어야 한다고 주장해 온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이는데요 어민 북송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에 힘을 실어준 거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검찰은 국정원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죠 그런데, 이 사건과 관련해 이번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고발됐습니다 고발 단체는 문 전 대통령이 의혹의 정점에 있다,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우철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보수 성향 변호사 단체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 (중략) YTN 김대근 (kimdaegeun@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