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채 잡고 무차별 폭행...'인면수심' 사회복지사 / YTN (Yes! Top News)
[앵커] 보호받아야 할 장애인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인면수심의 사회복지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장애인들이 의사 표현이 서툴다는 점을 악용해 뺨을 때리고 발로 차고, 머리채를 잡아 흔드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가 불가능한 가혹 행위를 해왔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지적장애인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더니 성이 안 풀리는지 마구 때립니다 정강이를 차고 뺨을 무차별적으로 때리기도 합니다 땅바닥에 내동댕이쳐 질질 끌고 다니고 레슬링 선수가 된 양 발목을 꺾기도 합니다 옆차기를 하고 심지어 동전을 던져 폭행을 가하는 등 마치 장난감을 다루듯 장애인들을 대합니다 이 중증장애인거주시설에는 지체장애 1, 2급인 중증 장애인 31명이 생활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23명이 사회복지사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애가 심한 아이들만 있어 마구잡이로 폭행해도 의사 표현을 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사회복지사 16명이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이처럼 장애인을 상습폭행했습니다 경찰이 CCTV를 분석해봤더니 최근 20여 일간 무려 110여 차례의 폭행 장면이 담겨있었습니다 [장애인 시설 관계자 : 제가 여기서 말을 잘못하면 큰일 나니까요 법정 가서 이야기하자고요 ] 그런데 정작 시설 관계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몰랐다며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해당 시설 사무국장 : 저희는 더는 드릴 말씀 없고요 저희가 적법하게 해당 부서랑 절차 밟아서 처리하겠습니다 ] 해당 지자체는 지난 10월에 폭행 사실을 알았지만, 별거 아닌 것처럼 넘겨왔습니다 [전북 남원시 복지담당자 : 저희는 심각성을 몰랐었죠 장애인들이 생활하는 특수시설이기 때문에… ] 사회에서 단절된 장애인들은 아직도 이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박종익 / 전북 남원경찰서 수사과장 : (이 시설이) 폐쇄적이고 장애인들이 자신의 처지를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범죄 행위가 (빨리)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경찰은 사회복지사 2명을 구속하고 14명을 불구속했습니다 또 폭행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로 시설 원장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