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pick] 아이스크림처럼 녹아 없어진 여름의 기억 / [네가 가르쳐 준 초록] / 청소년단편영화 / 2005년

[20pick] 아이스크림처럼 녹아 없어진 여름의 기억 / [네가 가르쳐 준 초록] / 청소년단편영화 / 2005년

#청소년 #단편영화 #영화감독 ※ 스스로넷 타임라인 프로젝트 스스로넷 20주년을 맞이하여 매월 '20일', 지난 '20년'간 제작된 청소년 컨텐츠의 역사를 돌아봅니다. 2005년 #스스로넷 청소년 컨텐츠 PICK [네가 가르쳐 준 초록] 연출: 김나현 [keyword] #사랑 #기억 # 추억 #여름 #초록색 #헌책방 2005 제작된 작품들 중 선정된 두 편은 ‘기억과 사랑’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500원 짜리]는 당시 촉발된 ‘디지털 시네마’열풍과 더불어 사랑과 기억 또한 실체 없는 디지털 데이터에 불과할 수 있다는 냉소적인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네가 가르쳐 준 초록]은 그와 대조되는 아날로그적이고 순수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2005년 [KYMF 대한민국청소년미디어대전] 대상 수상작인 [500원 짜리]는 언뜻 보면 파악할 수 없는 난해한 화법을 가진 실험영화입니다. 1회 KYMF 대상 수상작이 실험영화였던 것을 떠올려보면 KYMF는 타인에게 쉽게 받아들여질 수 없더라도 미학적인 실험을 시도하는 청소년들에게 지속적으로 응원을 보내왔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은 여자친구와의 사랑의 기억을 500원짜리 공CD에 기록해 보관해 놓는 것에 집착하는 인물이며, 곧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습니다. 이는 ‘어떤 것이든’ 파일화(디지털화)시키고, 이것을 데이터로 저장하는 데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인터넷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합니다. ‘실체 없는’ 0과 1 디지털 기호의 나열, 수치화되고, 데이터화되고, 끝내는 어딘가에 저장된 경험이 과연 실제의 경험보다 의미가 있는 것인지,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는 시기에 제작되어 특히 더 유의미하게 느껴지는 질문을 던집니다. 스스로넷은 2005년 9월 ‘맞춤형 영화 제작 교육’을 시작하였습니다. 때문에 2005년 선정작 [네가 가르쳐 준 초록]을 보면 각본의 완성도, 장소 로케이션, 성인 및 아역 연기자 지도 등 더 많은 인적/물적 지원과, 역량의 성장이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화는 ‘그해 여름은 아이스크림처럼 금방 녹아 없어져버렸다.’라는 아련한 정서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하여 어느 여름동안 벌어진, 마치 순간이 영원이 되어버릴 것 같은 찰나의 아름다운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네가 가르쳐 준 초록]에서 눈에 띄는 독특한 요소는 헌책방을 운영하는 주인공 남자가 ‘적녹색약’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입니다. 이 때문인지 영화 화면 속에는 미장센의 요소로 초록색 소품들이 주요하게 등장합니다. 초록색을 보지 못하는 남자가 싱그러운 초록 잎사귀를 가진 화분을 선물받는데, 이는 곁에 있어도 보지 못하고 스쳐 지나간 소중한 사람에 대한 섬세한 은유처럼 느껴집니다.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 스스로넷 http://www.ssro.net 스스로넷 페이스북   / ssronet   스스로넷 인스타그램   / ssronet   ※ 본 영상은 출처 및 저작자 명시, 비영리목적, 원본사용일 경우 외부로 공유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