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회사 배만 불린 담뱃세 인상…순익도 30% 넘게 증가
담배회사 배만 불린 담뱃세 인상…순익도 30% 넘게 증가 [연합뉴스20] [앵커] 2015년 단행된 담뱃세 인상은 담배회사의 배만 불린 꼴이 됐습니다 법적 미비로 담배 재고차익 7천900억원이 국고가 아닌 업체 주머니로 들어갔다는 사실이 감사원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말보로를 파는 필립모리스와 던힐 등을 파는 BAT코리아는 담뱃세가 오르기전 담배를 빼돌려 창고에 쌓아놨습니다 또 전산을 조작해 생산하지도 않은 담배를 반출한 것처럼 꾸미기도 했습니다 감사원은 두 회사가 이런식으로 탈루한 담뱃세가 2천8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담배회사 KT&G는 담배값 인상 전 재고를 쌓아 3천187억원의 차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매점매석행위가 들통나자 KT&G가 재고 차익 3천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지만 기부 실적이 미미하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오른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 세 업체 모두 순이익이 지난해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정황이 드러난데 이어 실제 벌어들인 돈도 크게 늘어난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도 담배회사의 재고차익에 대한 환수방안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아 업체들이 세금을 빼돌리는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담배회사 뿐 아니라 일반 도소매상이 담배 사재기로 거둔 수입까지 합치면 덜 걷힌 세금은 7천900억원에 달합니다 담배값은 2배 가까이 올랐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기대만큼의 세수입을 걷지 못했고 담배회사의 배만 불렸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