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쓰는 한글…“아름다움을 더해요” / KBS 2024.10.09.
[앵커] 세종대왕은 한자를 읽고 쓸 줄 모르는 백성을 위해 한글을 창제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한글은 기능적 요소를 넘어, 문화·예술의 한 분야로까지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얀 천에 붉은색과 푸른색이 어우러진 태극 문양을 그려 넣고 이내 먹물을 가득 머금은 붓으로 한 글자 한 글자 힘주어 한글을 써 내려갑니다 2018년부터 강릉에서 거주하며 '멋 글씨' 공연을 펼치고 있는 김소영 작가입니다 읽고 쓰는 기능적 문자를 넘어 한글의 미적가치를 담아냅니다 같은 글자도 배열과 선, 먹의 농담을 달리할 때마다 각각 새로운 아름다움이 피어오릅니다 [김소영/'멋 글씨' 작가 : "정말 이미지적으로 그림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한글을 썼을 때 가장 그림 같달까? 한글을 쓰는 자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 것 같아요 "] 한글의 예술성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 워싱턴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멋 글씨' 공연과 한글 이름을 쓴 부채 선물이 외국인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습니다 [김소영/'멋 글씨' 작가 : "이게 진짜 그 어떤 기념품보다도 값지구나 한국인 그리고 한글, 이 문화적인 유산이고 가치 있는 우리의 문자잖아요 "] KBS 드라마 '대왕세종' 글씨를 쓴 강병인 작가도 한글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1443년 세종대왕이 글을 몰라 제 뜻을 펼치지 못하는 백성을 어여삐 여겨 만든 28자 한글 이제는 K-컬처의 새로운 한 축으로 한국 문화예술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한글의 매력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