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2시간 돌보고 받는 돈이…”…황혼 양육의 그늘
-혹시 할마, 할빠 이런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바로 할머니와 엄마, 할아버지와 아빠를 조합한 말인데요 요즘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주를 돌보는 황혼육아가 늘면서 이런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최근 한 보고서에 따르면 황혼육아를 하는 조부모들은 법정 근로시간보다 더 많이 일하면서도 최저시급보다 더 적은 보상을 받는다고 합니다 -아무리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는 손주지만 육아를 오랜 시간 하다 보면 몸과 마음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죠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상담복지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저도 자식을 키웁니다마는 아이 키워서 대학 보내면 다 끝날 줄 알았는데 또 취업 걱정해야 되고 취업되면 또 결혼 걱정해야 되고 결혼시켜놨더니 또 아이 키워달라고 그래서 이래서 부모들 걱정 아니겠습니까?실제로 요즘 할아버지, 할머니들 황혼육아 비율이 어느 정도입니까? -지금 우리나라 맞벌이하는 가정의 비율이 지금 한 520만가구 정도 되는데요 그중에서 절반이 넘는 250만 이상이 지금 맞벌이를 하고 있다 이렇게 알려져 있는데 그렇게 보면 내가 딸이 지금 일하고 있습니다, 며느리가 일하고 있습니다 하는 집의 절반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애를 키워주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손주를 양육하는 조부모가 늘면서 최근에는 변화하는 가족의 모습을 담은 광고들이 공감대를 얻고 있습니다 황혼육아에 대한 광고인데요 저도 보고 좀 울컥했는데요 함께 보시고 얘기 이어가죠 결혼 다 시켰는데 또 아이봐주느라 고생하시는 거 보니까 마음이 좀 그렇습니다 -이게 자식인지 원수인지 부모님들은 막 그럴 것 같습니다 -다시 둘둘 말아서 애들을 돌려주고 싶죠 -최근 육아정책연구소에서 황혼육아 실태를 조사하지 않았습니까?어떤 특징들이 좀 있습니까? -일단은 친정어머니들의 이걸 약진이라고 해야 될까요?친정어머니들이 아이를 봐주시는 비율이 지금 57%가 나오고 있고요 전체 아이가 100명 있다면 57명을 친정어머니가 봐주시는 거고 그러면 지금 아이를 몇 명 정도 봐주시나 봤더니 1명하고도 0 15명이 더 있어요 그러니까 평균을 낸 수치라서 그렇지 한 2명 정도 보고 계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양육기간이 어느 정도나 되나 봤더니 평균 21개월 정도 되고 그러면 돌보고 있는 아이들이 몇 살 정도 되나 봤더니 한 2 6세, 그러니까 한 3살 정도된 아이키로 키워가면서 애들 먹여가면서 입혀가면서 따라다녀가면서 하자니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두 돌 되기 전까지가 평균 양육기간이네요 가장 손이 많이 갈 때잖아요 -그렇죠 말도 되게 안 들을 때죠 -그런데 이제 이게 친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남편쪽에서 보면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외가가 되는 거죠?그쪽에 더 많이 맡기는 이유라도 있습니까? -일단은 주로 일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남성보다는 여성들 중심으로 친정어머니들이 아이를 봐주시는 거거든요 일단 제일 먼저 마음이 편하죠 거기다가 또 몸도 편할 수밖에 없는 게 아이 보는 것뿐만 아니라 일 딱 끝나고 왔을 때 좀 쉬고 싶고 자고 싶고 그러고 싶을 때 그렇게 해 주실 뿐만 아니라 늦어도 뭐라고 안 하시고 하나 더 나아가서 집에 와서도 밥 먹고 설거지 안 하고 그냥 가도 되고 이런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는데 일단은 경제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지금 일하고 있는 여성들은 굉장히 높은 교육열을 가지고 있는 어머니들이 키워낸 딸들이에요 이 딸들이 멈추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경력을 이어갈 수 있게 해 주시는 분들이 기본적으로 친정엄마들이시고 이분들의 취지를 생각해 본다면 사실은 최근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막아내고 있는 진짜 주역은 누구인가, 친정어머니가 아닌가 싶어요 -그러니까 여성의 희생 그리고 어머니의 또 한 번의 희생으로 또 딸들이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건데요 손주 양육을 부모님께 맡기는 이유는 아무래도 안심이 돼서겠죠? -그렇죠 그러니까 가장 크게는 두 가지 주제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