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생산 중단...정부, 中 공장 정상화 총력 / YTN
기아차 소하리 공장 오늘부터 이틀 동안 가동 중단 中서 생산하는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수급 차질 오늘 하루 현대·기아차 공장 중단…사실상 ’셧다운’ [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중국 전역의 공장이 멈추면서 우리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자동차의 혈관이라 불리는 배선 뭉치 부품, '와이어링 하니스'의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 생산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민 기자! 오늘부터 기아차 공장도 휴업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제 뒤로 기아차 소하리 공장의 정문이 굳게 닫힌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카니발, K9 등 주요 차종을 하루에 수천 대씩 생산하는 우리나라 주요 자동차 공장이지만, 아침부터 온종일 썰렁한 모습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중국에서 들여오던 핵심 부품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내일까지 휴업을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된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는 자동차 안에 들어가는 배선 뭉치인데요 차가 움직이기 위한 여러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우리 몸의 혈관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제조사들 대부분이 중국 산둥성 일대에 공장을 둔 협력 업체에서 이 부품을 들여오고 있는데, 현대차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전주 공장의 일부 버스 생산 라인을 제외한 전국 모든 공장의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기아차 소하리 공장과 화성, 광주공장도 오늘 가동을 중단하면서 현대기아차 모든 공장이 사실상 멈췄습니다 다른 제조사들도 사정은 비슷한데요 쌍용차는 이미 지난 4일부터 모레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고 르노삼성 역시 내일부터 나흘 동안 휴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중국 부품 공장들은 언제쯤 정상 가동될 수 있을까요? [기자] 정부는 중국의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공장 40여 곳 가운데 37개 공장이 오늘 안에 다시 가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일단 어제부터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27곳이 제한적으로 생산을 시작했는데요 이렇게 생산된 제품 가운데 일부는 지난 주말부터 선박과 항공편을 이용해 속속 한국으로 도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품 수급 상황의 숨통이 트였다고 보기엔 아직 이른 상황입니다 현지 직원들이 고향에서 일터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 정상적인 통근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이전처럼 부품 공장이 정상 가동되기까진 며칠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만들어진 부품들을 생산 즉시 매일 한국으로 들여오면서 아직 가동 승인이 나지 않은 나머지 공장들도 중국 지방정부와 협의해 원활하게 가동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진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기아차 소하리 공장 앞에서 YTN 김태민[tmkim@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social@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