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화성 착륙…역할과 의미는? / YTN 사이언스

'인사이트' 화성 착륙…역할과 의미는? / YTN 사이언스

■ 이태형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장 [앵커] 이렇게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화성 착륙에 성공한 인사이트,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는데요, 인사이트가 앞으로 수행하게 될 임무는 무엇이고 이번 성공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인사이트의 성공, 사실 화성에 탐사선이 도착한 게 처음이 아닌데 유난히 반응이 뜨겁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과정이 얼마나 험난했기 때문인가요? [인터뷰] 네 인사이트호가 출발하고 나서 화성까지는 206일 이상 걸렸죠 그런데 간 기간보다 마지막에 착륙할 때까지 6~7분이 정말 힘들거든요 왜냐면, 화성 대기권에 도착할 때 속도가 총알보다 6배 빠른 초속 5 9KM 정도로 이걸 속도를 6~7분 만에 속도를 0으로 낮춰야 하지 않습니까? 지구 같은 경우는 대기권이 있기 때문에 마찰이라든지 공기의 저항으로 인해서 낙하산을 펴고 내려올 수 있는데 화성은 공기가 지구의 1%로 뚝 떨어져 버리는 거죠 그래서 낙하산을 가지고 안되고 역추진 로켓을 갔다가 분사해서 속도를 줄이거든요 근데 역추진을 많이 하려면 연료가 많이 들기 때문에 연료를 많이 가져갈 수는 없고 너무 조금 분사하면 충동해버려서 지금까지 15번 시도해서 8번 실패했던 이유가 충돌해서 부서진 거거든요 미국은 7번 성공했는데 유럽이라든가 러시아는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어요 몇 달 동안 가서 마지막 공포의 6~7분이죠 실패하면 끝나는 거죠 그래서 화성은 가는 것보다 가서 착륙하는 게 정말 힘듭니다 [앵커] 그럼 화성 착륙에 성공할 확률이 절반도 안 되는 거네요 [인터뷰] 네 그리고 여태까지 1톤 이상이 착륙해 본 적도 없고 큐리오시티가 가장 무거웠는데 그게 900kg 정도, 이번 인사이트가 350kg 정도 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미국만 성공했다면 어떤 미국만의 노하우가 있었던 걸까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미국 나사가 돈도 많이 쓰고 굉장히 신중한 것 같아요 천천히, 여러 번 반복해서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해서 하는 거고 러시아 같은 경우는 일단 가보는 걸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아무튼 많은 노하우가 축적됐던 것 같고 이번 같은 경우도 인사이트 같은 경우는 10년 전에 화성에 도착했던 피닉스라는 착륙선이 있어요 그것과 똑같은 기술을 가지고 거의 같은 모양으로 갔습니다 탐사 장비만 다른 거고, 이미 10년 전에 성공했기 때문에 같은 낙하산을 피고 역추진 엔진을 쓰고 거의 10년 전 피닉스와 같은 방식으로 했기 때문에 지난번보다 아주 어렵지는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큐리오시티와 같은 이전의 탐사선들은 표면을 탐사했다면 이번 인사이트의 경우는 화성의 내부를 탐사하는 게 주요 임무잖아요 그러면 앞으로 2년간 어떤 임무를 구체적으로 맡게 될까요? [인터뷰] 결국, 어떻게 보면 사람의 경우 겉모습만 보다가 드디어 엑스레이를 찍은 겁니다 그래서 화성의 내부에 지진계를 달아서 화성 지각의 두께를 재는 거에요 화성은 지구처럼 지질 활동은 없어요 다만 운석이 떨어지면 그 흔들림이 표면을 통해서 전달되겠죠 그래서 화성에 운석이 떨어졌을 때 지진파가 움직이는 걸 보면 화성의 지각이 얼마나 두껍겠구나, 하는 걸 알 수 있고 또 가서 깊이 5m 정도의 구멍을 파서 거기서 열을 측정합니다 외부에서는 내부의 열을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그래서 깊이 파서 내부의 온도를 측정하면 핵의 상태를 알 수 있어요 핵 온도가 얼마쯤 된다, 그러면 핵이 굳었냐, 아니면 액체 상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