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화재 사흘 전부터 소방시설 꺼놨다" / YTN (Yes! Top News)
[앵커] 4명의 목숨을 앗아간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당시, 건물의 소방 시설은 모두 꺼져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소방서는 이 관리업체에 화재 안전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 상까지 줬습니다 이번 사고도 인재였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박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 당시, 불은 빠른 속도로 번졌습니다 발생 10분도 안 돼 손쓸 틈 없이 연기가 퍼져나갔습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화재 초반에 경보기와 스프링클러는 먹통이었습니다 [상가 종업원(지난 4일) : 경보음도 안 울리고 그냥 소리 질러서…물 같은 것도 안 떨어지고 경보음도 안 울렸어요 ] 알고 봤더니 고장 난 게 아니라 꺼져 있었습니다 관리업체 직원은 지난 1일부터 건물의 소방시설 작동을 중단시켰다고 경찰에 털어놨습니다 [경찰 관계자 : (화재시설을 끈 건) 누구 요청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했고 스프링클러를 잠근 건 철거업체가 요청했다고… ] 이 직원은 불이 시작된 지 10분 만에 소방시설을 다시 작동시켰다고 진술했습니다 화재가 일어난 지 20분이 지난 뒤에야 뒤늦게 대피 방송을 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뒤늦게 경보기와 스프링클러가 작동했지만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정요안 / 경기 화성소방소장(화재 직후) : (적절하게 방송이 됐다면, 그 방송 시간도 확인되나?) 다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럼 지금 화재 발생하고 얼마 안에 그게 다 방송이 됐나?)바로 작동이 됩니다 ] 관리업체 측은 유동 인구가 많은 건물의 특성상 소방시설이 잘못 작동하면 혼란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어처구니없게도 이 업체는 소방시설 작동을 중단시킨 다음 날 화성소방서가 개최한 안전환경조성 경진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불과 하루 뒤 대형화재가 발생한 겁니다 결국 이번 참사는 관리업체의 안전불감증과 소방서의 총체적 관리 부실이 피해를 키운, 전형적인 인재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관계자들을 상대로 추가 과실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YTN 박기현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