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 청소년의 신체·정신건강 돕는 '치유농업'
[도승민 앵커] 최근 식물이나 동물을 키우면서 마음의 우울감을 치유하려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를 체계적으로 프로그램화 한 걸 치유농업이라고 하는데요, 학교 밖 위기 청소년들에게 이 치유농업 활동을 적용해봤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엄상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엄상연 기자] 상추를 수확하는 청소년들의 얼굴이 밝습니다 내가 직접 심고, 수일째 물을 주며 정성껏 기른 내 생의 첫 농사의 결과물입니다 [인터뷰 : 김다은 / 치유농업 참여 청소년] "여기에 와서 마음 편히 그림도 그리고 텃밭도 구경하면서 나만의 식물도 키우고 지냈던 게 아마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 텃밭에도 농작물이 한가득 처음 해보는 망치질이지만 친구와 선생님들의 도움이 닿자 자연스레 대화가 이어집니다 농촌진흥청이 교육부, 그리고 위클래스와 연계한 치유농업 활동입니다 [인터뷰 : 정순진 /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연구관] "농장주와 참여자들 간의 지지, 사회적인 지지라고 얘기하는 데요 정서적으로도 물질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여러 가지 지지를 받으면서 자존감이 회복되고 정서적인 안정감이 " 대상은 학교 적응이 힘든 청소년들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2시간, 모두 12차례 이어지는 활동 속에 청소년들은 부모와 함께 농사도 짓고 나만의 정원을 꾸미는 시간도 갖습니다 실제 치유농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심리 상태를 측정해본 결과 우울감과 학교 적응 요소 등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설문 측정 결과 우울 총점은 치유농업 전보다 39 2% 감소했고, 자녀가 느끼는 부모의 무관심 점수는 15% 긍정적으로 변화했습니다 또 심리전문가 관찰 결과 학교생활 적응 점수도 1회차 때 8 2점에서 12회차에는 18 4점으로 2배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 정준철 / 전주교육지원청 장학사] "학생들에게 무심한듯 던지면서 삶을 자극할 수 있고 정서를 자극할 수 있는 그런 전문가들이 계속해서 양성돼야 할 것 같고, 그런 전문가들을 통해서 아이들이 조금씩 발전되는 과정을 모니터링 하면서 " 지난해 우리나라 위기 청소년들의 우울감 경험율은 26 2% 농촌진흥청은 내년 치유농업에 대한 시범사업 이후 전국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입니다 B tv 뉴스 엄상연입니다 - 영상취재 : 차범룡 #전주시_완주군_무주군_진안군_장수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