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거짓말 탐지기도 속이는 거짓말

[뉴스G] 거짓말 탐지기도 속이는 거짓말

만우절은 한참 지났지만, 4월 한 달 정치권에선 진실게임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거짓을 밝혀내기가 왜 이토록 어려운 걸까요 숙달된 거짓말쟁이들에겐 거짓말탐지기도 소용없다고 하는데요 오늘 뉴스G 거짓말탐지기도 속이는 거짓말입니다 [리포트] 거짓말을 하는 보통의 사람들은 얼굴이 빨개지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눈 깜박임도 빨라집니다 나도 모르게 상대를 흘끔 쳐다보거나, 코에 손이 가기도 하죠 아드레날린 분비로,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코가 가렵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거짓말 할 때의 뇌는 진실을 말할 때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거짓말을 할 때, 평소와는 다른 이상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인간의 몸은 거짓말보다 진실을 더 자연스럽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거짓말을 해도 평소와 다름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한 연구에 따르면 어떤 사람들에겐 거짓말 탐지기도 무용지물이라고 합니다 신체의 이상현상과 함께, 거짓말을 할 때 말의 속도는 미묘하게 느려지지만 어떤 사람들은 진실을 말할 때와 아무런 차이 없이 거짓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거짓말 탐지기도 속이는 능력을 갖게 된 데는 딱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반복적인 거짓말입니다 거짓말 탐지기를 속이기 위해선 우선, 자신의 뇌를 완벽하게 속여야 합니다 반복된 거짓말을 통해 뇌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마치 일어난 것처럼, 거짓 기억을 만들어냅니다 만들어진 기억 덕분에, 자신의 거짓말을 심지어 진실로 믿게 됩니다 거짓말쟁이 어른들이 많은 사회에서, 아이들 역시 거짓말쟁이가 됩니다 5세에서 7세 아동 186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보인 어른에게 아이들이 취한 태도는 거리낌 없는 거짓말이었습니다 아이들은, 거짓말쟁이로 판명 난 어른에겐 진실을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국제투명성 기구에서 발표한 한국의 부패인식지수는 OECD 34개국 중, 최하위에 가까운 27위였습니다 속고 속이는 일이 일상이 된 듯한, 이 거대한 거짓말쟁이 집단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먼저, 진실을 말해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