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싼 한옥 건축비... 방법은? / 안동MBC
2018/11/03 15:37:34 작성자 : 정동원 ◀ANC▶ 멋스러운 한옥을 지어서 살고 싶다는 분들 많습니다만 건축비가 너무 많이 들죠. 이때문에 도청신도시 한옥마을을 비롯해서 도내의 주거용 한옥 건축 수요가 줄었는데요. 저렴하게 한옥을 지을 수는 없을까요? 정동원 기자 ◀END▶ 도청신도시 한옥마을. 넓은 부지에 건물이 몇 채 보이지 않습니다. 분양이 2년 전인 2016년 7월 완료됐는데도 전체 73필지 중 8동만 지어졌습니다. 그나마 3채는 경북개발공사의 시범주택이어서 개인 집은 5채에 불과합니다. 도청신도시의 정주여건이 미흡해 망설인다는 사람도 있지만 한옥 건축비가 너무 높다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한옥의 평균 건축비는 평당 천만원. 일반 주택 500만원의 두 배입니다. 25평을 짓는다면 한옥 건축비는 2억 5천만원으로 일반 주택에 비해 1억여원이 더 들어갑니다. 경북에서는 지자체가 한옥 한 채당 4천만원의 보조금을 주지만 감당이 안 되는 셈입니다. ◀INT▶한옥건축 포기한 사람 시.도에서 지원을 받는다 하더라도 그건 도저히 계산이 안 나와서... 작년 말부터는 한옥도 내진설계 적용 대상에 포함돼 '구조계산 용역비' 즉 내진설계비가 300-700만원 정도 추가됐다는 점도 한옥 건축을 꺼리게 하고 있습니다. ◀INT▶정유진 건축사 (한옥은) 구조계산 자체가 어렵고 프로그램이 아닌 수작업으로 계산해야하니까 구조기술사들이 어려워하고 기피하고 있어서... 한옥을 지으려는 사람이 줄다 보니 동당 4천만원의 보조금 신청자도 줄어 경상북도의 올해 사업물량 35채 중 10채가 남아돌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4천만원 보조금 이외 한옥표준설계도서를 보급해 설계비를 줄이고 절충형 한옥을 권해 한옥 건축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옥 건축 수요자들은 시공비를 낮추는 게 관건인 만큼 한옥 건축 규모화 시스템을 정부 차원으로 만들어 건축단가를 떨어뜨려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