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고병원성 AI 비상…주변 농장 닭 33만 마리 매몰 / KBS 2021.12.06.
[리포트] 양계 농가 7곳이 모여 있는 천안시 풍세면의 양계단지. 이곳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발병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산란계 농장으로는 올 들어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곽호중/대한양계협회 천안시 산란계 지부장 : "참담하고요. 한 농가가 터지면 거기는 다 묻어야 한다는 상황을 알기 때문에 다들 각자 내가 터지면 안 되겠다는 책임감으로 다 열심히 했는데…."] 충청남도는 AI가 발생한 산란계 농장의 닭 약 10만 마리는 물론, 반경 5백m 이내 산란계 농장 5곳과 육계 농장 1곳의 닭 23만 마리를 매몰 처분하고 있습니다. 또 반경 10km 이내 가금류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고병원성 AI 검출 여부를 검사 중입니다. 방역당국은 주변 농장의 소독과 출입통제를 강화하는 등 AI 확산 방지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임승범/충청남도 동물방역위생과장 : "도내 산란계 농장이 130~140 농가 정도 돼요. 그 농장에 대해서는 이번 주 금요일까지 소독시설이나 부출입문 등을 폐쇄했는지 (점검할 계획입니다.)"] 특히 올 하반기 충북과 전남의 오리농장 등 가금류 농장에서 9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한데 이어 오늘(6일)은 전남 영암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에도 충남에서만 두 달 동안 4개 시군에서 9건의 AI가 발생해 48개 농가에서 가금류 284만 마리가 매몰 처분됐었습니다. 전국의 산란계 농장으로 고병원성 AI가 확산될 경우 달걀 공급에도 차질이 예상돼 올해 초처럼 달걀값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영상편집:최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