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전투 주역 "6·25, 승리한 전쟁"

장진호전투 주역 "6·25, 승리한 전쟁"

장진호전투 주역 "6·25, 승리한 전쟁" [앵커] 3년간 계속된 6·25 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로 장진호 전투를 꼽을 수 있는데요 '흥남 철수'를 가능케 한 이 전투에 참여했던 미국의 노병을 워싱턴 김범현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기자] 우리의 38선과 같은 위도에 있는 미국 버지니아주 캐럴라인 중학교 학생들이 학교 한켠에 소중히 가꿔가고 있는 38선 기념정원에서 만난 스티븐 옴스테드 예비역 중장 올해로 85살인 옴스테드 장군은 65년 전인 1950년 10월, 북한 원산에 도착했습니다 미 해병1사단 소속 이병으로 당시 북한의 임시수도였던 강계로 진군하던 중 장진호 부근 개마고원 협곡에 매복 중이던 중국군 12만명을 맞닥뜨렸습니다 이때가 11월 말 영하 50도까지 내려가는 한겨울, 17일간에 걸친 사투를 벌인 바로 장진호 전투입니다 [스티븐 옴스테드 / 미국 예비역 중장] "병사들의 상태는 추위로 더 악화됐습니다 저도 손과 발에 모두 동상을 입었습니다 " 10배가 넘는 중국군을 사력을 다해 막았고, 결국 10만명이 넘는 북한 주민의 흥남 철수가 가능했습니다 [스티븐 옴스테드 / 미국 예비역 중장] "흥남 철수는 계획된 작전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곳에 남은 친구들을 도와야 했습니다 " 그래서인지 한국에서 1만km 떨어진 곳에 마련된 38선 기념정원을 바라보는 옴스테드 장군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세대를 거듭하며 6·25가 잊히고 있지만, 진정으로 승리한 전쟁이었다는 겁니다 [스티븐 옴스테드 / 미국 예비역 중장] "6·25는 결코 잊힌 승리가 아닙니다 그 점이 중요합니다 " 60여년전, 폐허나 다름없었던 한국이 놀라운 발전을 이룬 것 자체가 승리를 뜻한다는 겁니다 옴스테드 장군의 마지막 소망은 미국 내 장진호전투 기념비를 세워, 한·미 동맹을 상징하는 이정표로 만드는 겁니다 버지니아주 밀포드카운티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