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에서 화재..할머니와 손자 참변 (뉴스데스크 2021.2.2 광주MBC)
(앵커) 오늘 새벽, 광주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와 열네살 손자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보도에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가 한가운데서 시뻘건 불길이 하늘로 치솟습니다 집안을 가득 메운 불로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들도 쉽사리 진입하기 어렵습니다 (현장음) "안 돼, 안 돼 " 오늘 새벽 5시 9분쯤 광주시 남구 주월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지금도 그 생각하면 떨려 아니 막 전신이 부들부들 떨려 너무 무서워서 하늘로 치솟더라고요, 빨간 불이 그냥 " 불이 났을 당시 1층엔 어머니인 43살 최 모씨와 아들 2명이, 2층엔 최 씨의 친정 부모님이 자고 있었습니다 (이다현 기자) "이 불로 2층에 있던 할머니와 1층에 있던 큰 손자가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결국 숨졌습니다 "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아 거동이 쉽지 않았던 72살 노모는 집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고, 방에서 문을 잠근 채 자고 있던 아들 14살 정 모군은 문을 두드리며 자신을 부르는 엄마의 소리를 끝내 듣지 못했습니다 친정 아버지까지 나서서 필사적으로 가족들을 구하려 했지만 거센 불길을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최초 신고자 "다급했거든요 할아버지는 할머니 깨우려고 자꾸 2층 안으로 들어가 보시려고 그러시고 " 살아남은 세 가족은 크고 작은 화상을 입었고, 불은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경찰은 불길이 1층에서부터 시작됐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합동 감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화재, #사망, #이다현, #주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