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9절에 전략무기 없이 민간·경찰 열병식..."내부 결속 위한 듯" / YTN
[앵커] 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 73주년을 맞아 심야 열병식을 진행했습니다. 예비군 등 민간이 주축이 된 데다, 신형 전략 무기도 없었다는 점에서 내부 결속을 위한 대내적 행사라는 평가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년, 10년 단위의 꺾어지는 해가 아닌 정권수립 73주년을 기념해 열린 열병식은 우리의 예비군격인 노농적위군과 경찰로 볼 수 있는 사회안전군이 중심이 됐습니다. 그런 만큼 일부 재래식 무기 외에 전략 무기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치안을 담당하는 기병대와 군견수색종대, 오토바이, 소방차 등의 생활 장비가 등장했고, 코로나19 최전선에 선 방역 담당 인력들도 방역복을 입고 행진했습니다. 양복 차림으로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설은 하지 않고, 박수만 보냈습니다. 선전선동 담당인 리일환 당 비서가 연설을 맡았는데, 자력·자강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리일환 / 북한 선전선동 담당 비서 : 앞으로도 일심단결의 위력으로 현 난국을 타개하고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고조기, 격변기를 열어나갈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진행했던 심야 열병식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화려한 불꽃과 레이저 쇼를 선보였습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사실은 경제적으로 또 전력이 어려운 북한이 그런 행사를 한다고 하는 건 극적인 효과가 있지 않습니까? 우리 지도자가 정말 정치를 잘해서 이렇게 멋진 행사를 보일 수 있고 대내외적으로 우리의 국력을 과시할 수 있다는….] 이번 열병식은 북한이 우선하는 군과 비교해 보조역량으로 평가받아 온 민간과 안전군을 주로 동원해 존재감과 자긍심을 높이면서 체제 결속을 노렸다는 평갑니다. 또 대외 메시지를 내지 않은 만큼, 대남·대미 전략의 복귀 시기와 속도 등은 여전히 고심하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109...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