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안 갈래요" 부모에게 버려진 조현병 아이의 사연 / YTN

"집에 안 갈래요" 부모에게 버려진 조현병 아이의 사연 / YTN

■ 진행: 이승민 앵커 ■ 출연: 김광삼 / 변호사, 배상훈 / 전 서울경찰청 심리분석관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비정한 아버지 얘기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정신질환이 있는 어린 아들을 필리핀 보육시설에 맡기고 수년 동안 내버려둔 부부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런데 이게 경제적인 이유도 아니고 아버지가 아이를 그냥 정신지체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갖다 버린 거죠? [배상훈] 정신지체라고 볼 수도 없는 거고 조현병이면 정신질환이라고 볼 수도 없고 치료가 가능하거든요. 저도 이 사건을 이해를 못 하겠는 게 본인이 의료인이시고 40대 한의사이시고. 그러면 시설이 잘 되어 있는 시설에 치료를 맡기면 되는 걸 이렇게 무리한 건 지금 정황을 보면 2014년 11월에 필리핀에 이 아이를 데리고 출국해서 거기에 있는 선교사가 운영하는 보육시설에 맡긴 다음에 본인의 소개를 일용직 노동자라고 얘기하고 이 아이는 말하자면 코피노, 필리핀과 한국 남자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아이라고 소개하고 신분을 속인 다음에 아내가 도망갔기 때문에 키울 수가 없다. 그래서 다시 그냥 왔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버린 거죠.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저는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어쨌든 버린 다음에 여권도 무효화하고 해서 일종의 찾지 못하게 했다는 상황이 나타난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국내도 아니고 국외, 해외에까지 나가서 이렇게 여러 가지 신분도 속이고 서류도 속이고 할 정도로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 이유가 있었을까요? [김광삼] 아마 필리핀에 데려간 것도 처음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필리핀 처음 데려갔는데 그전에 네팔에 다녀온 적이 있고요. 그다음에 국내에서도 두 번이나 어린이집과 불교 사찰에 맡겨놓은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것도 결국 국내에 맡겨놓으면 문제가 뭐냐 하면 일단 아이에게 문제가 있을 때 언제든지 부모를 찾아서 결국은 다시 애를 데리고 가라. 그러면서 굉장히 항의를 받고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애를 데려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마 본인들 입장에서는 그러면 우리를 찾지 못하는 그런 아주 해외에서 버리는 게 낫겠다. 그런 생각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일단 인터넷 통해서 필리핀에 있는 선교사 보육시설을 찾았다고 해요. 그래서 보육시설에 맡기면서 애 이름까지 미리 개명을 한 거죠. 왜냐하면 애 이름을 알게 되면 한국에서 추적을 하면 부모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다 애는 자체는 코리아와 필리핀인의 혼혈아다라고 얘기를 하고 자신들의 전화번호도 숨기고. 또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가 아이의 여권까지 남겨놓지 않았어요. 그래서 부모를 찾을 수 없게 만들었다는 거죠. 더구나 우리가 경악할 만한 것은 이렇게 맡겨놓고 본인들은 해외여행을 다녔다는 거예요. 그리고 아들도 하나 또 있는데 그 아들은 정상적으로 교육을 시키고 있고 자신들은 어떻게 보면 호가호의하면서 자신들의 결혼의 책임이고 결과라고 할 수 있는 장애가 있는 둘째아들에 대해서는 이렇게 엄청난 일을 저지른 거죠.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출국 전에 아이 이름도 바꾸고 계획적으로 움직인 정황이 많이 포착이 됐습니다. 경찰의 얘기 한번 들어보시죠. [윤경원 /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 필리핀 여성과 낳은 '코피노'라고 아이를 설명하고 심지어 아이의 이름까지 개명해서 여권을 빼돌렸습니다. 그리고 부모의 연락처를 전혀 맡기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190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