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워마드다”…‘성차별 편파 수사’ 논란 재점화 / KBS뉴스(News)
어제(8일) 저녁, 경찰이 음란물 유포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워마드 운영진을 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또다시 편파 수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렇게 적극적인 수사가 가능하다면, 왜 그 동안 다른 음란물 공유 사이트들은 방관해왔냐는 겁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가 워마드다' '내가 운영자다' '워마드' 운영진 체포 영장 발부 소식에 경찰 수사를 비판하며 등장한 SNS 해시태그입니다 남성 혐오 논란을 빚는 사이트 워마드의 주장에는 반대하지만, 이번만은 함께 하겠다는 뜻입니다 관련 트윗은 수천 번 게시되며 화제가 됐고, 편파 수사 중단 청원도 6만 명 넘게 서명했습니다 경찰이 단속 의지가 있다면, 여성을 찍은 음란물과 불법촬영물을 수년간 유포해 온 웹하드나 일베 등을 먼저 적극 수사 했어야 한다는 겁니다 ' [이나영/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남초 사이트라고 하는 곳에서 불법촬영물을 일종의 문화나 놀이나 이런 것으로 계속해서 소비됐던 것, 정상화되어왔던 것에 대해서 여성들이 계속 지적을 했단 말이에요 "] 실제로, 회원수가 백만 명이 넘던 음란사이트 '소라넷'은 운영자 구속까지 19년이 걸렸습니다 불법촬영 피해자 지원단체 역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도 번번이 '못 잡는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합니다 [유승진/한국사이버성폭력 대응센터 사무국장 : "서버지가 해외에 있어서 운영자라든지 업로드를 찾기가 힘들고 각 해당 그 나라마다 법률이 다르기 때문에 국제수사공조를 요청하기 힘들다라든지 "] 논란이 불거지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불법촬영 게시자와 유포자는 누구든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지난 5월, 수사개시 열흘도 안돼 20대 여성이 남성 누드모델 사진 유출 사건 피의자로 검거되면서 시작된 편파수사 논란 편파수사는 없다는 대통령의 해명에도 꺼지지 않는 여성들의 목소리는 이번 사건으로 다시 불붙는 양상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