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병원 첫 수술실 CCTV 운영…의사협회 반발 / KBS뉴스(News)

공공병원 첫 수술실 CCTV 운영…의사협회 반발 / KBS뉴스(News)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술실 CCTV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의사협회 등은 이를 반대하고 있지만 경기도는 내년부터 경기도의료원의 나머지 병원에도 CCTV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정형외과에서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대리수술한 뒤 환자가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한 산부인과에서 간호조무사가 대리수술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사고가 잇따르면서 수술 과정 확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경기도가 공공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안성병원에 수술실 CCTV를 도입했습니다 [김용숙/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 "환자들의 알권리와 자기 결정권 차원에서 CCTV를 설치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병원에서는 수술실 총 다섯 개가 있는 것은 전부 "] 녹화는 환자나 가족들의 동의가 있어야만 진행됩니다 수술 영상은 한달동안 보관됩니다 영상 공개도 의료사고 분쟁시 환자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운영을 시작한 뒤 이틀동안 수술 환자 15명 가운데 8명은 촬영했고, 7명은 부동의했습니다 [수술 환자/음성변조 : "함부로 믿고 갈 수도 없고 환자들은 모르잖아요 전신마취 하게 되면 그래서 이런 기회에 이런게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 경기도의 여론조사에서는 수술실 CCTV 운영 자체에는 응답자의 91%가 찬성했지만 수술을 받는다면 촬영에 반드시 동의하겠다는 응답은 48%였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환자 인권과 개인정보 침해, 의사와 환자 간 신뢰 저해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정성균/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정보의 전달이 빠른 시대에 그런 게 조금이라도 유출이 된다고 그러면 국민들이 굉장히 큰 충격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오는 12일 이와 관련해 토론회를 열자고 관련 단체에 제의했지만, 대한의협은 일방적으로 일정을 정한 뒤 통보한 토론회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경기도는 안전한 환경에서 환자가 수술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강행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수술실 CCTV 운영을 내년에는 경기도의료원 나머지 5개 병원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