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특허, 독립운동 자금 되다! / KBS뉴스(NEWS)
한국인 1호 특허권자가 독립운동을 한 애국지사라는 사실 혹시 아십니까? 바로 故 정인호 선생인데요 말총모자로 최초의 특허를 받아 민족기업을 만든 뒤 상하이 임시정부에 군자금을 댔던 독립운동가입니다 박장훈 기잡니다 1909년 일본이 설치한 대한제국 통감부 특허국에 특허 제133호로 등록된 말총모자 당시 대한매일신보 광고에도 실릴 만큼 큰 화제였습니다 이 특허의 주인공은 바로 독립운동가인 애국지사 故 정인호 선생 비록 일본에 의한 특허제도였지만 최초의 한국인 1호 특허권자입니다 정화순/ 故 정인호 선생 증손녀 "(증조)할아버지께서 말총모자를 만드셨다는 얘기는 아버지께 굉장히 많이 들었지만 그것이 특허 1호인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너무나 놀랍고 자랑스럽고 기쁩니다 " 선생은 일제 침략이 가속화되자 청도군 군수직을 사직하고 독립운동에 뛰어들어 초등 대한역사 교과서를 저술하고 특허제품을 일본과 중국에 수출해 임시정부에 군자금을 지원했습니다 이로 인해 5년 간 옥고를 치른 뒤 1945년 1월 해방을 목전에 두고 눈을 감았습니다 정화순/ 故 정인호 선생 증손녀 "그 부분은 아버지가 말씀하실 때 눈물없이 말씀하신 적이 없어요 가슴을 치며 통탄하며 항상 말씀하셨어요 "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 추서로 선생은 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옮겨져 안장됐고, 특허청은 후손들을 초청해 선생의 독립운동과 특허사에 남긴 공로를 기려 한국인 제1호 특허권자 상징물을 묘역에 부착했습니다 박원주/ 특허청장 "한국인의 지재권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지재권을 바탕으로 위기에 처한 우리 국민들, 우리 민족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바로 그 자금이 불쏘시개로 쓰였다 "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의 수출규제 도발로 인한 양국의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한독립의 소중한 밑거름이 된 최초의 한국인 1호 특허가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장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