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중 국경 압록강서 북한 화물선 ‘침몰’…중국 유람선과 충돌 / KBS 2023.03.27.
북중 국경을 흐르는 압록강에서 어제 오전, 갈대를 싣고 가던 북한 화물선이 중국 유람선과 충돌한 뒤 침몰했습니다 북한 화물선에 타고 있던 선원 2명은 무사히 구조돼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갈대를 가득 실은 북한 화물선이 서서히 침몰하고 있습니다 ["큰일났어요, 배가 침몰해요!"] 선체에 남아있던 공기가 모두 빠져나가자 배는 강바닥으로 가라앉았습니다 침몰 사고는 어제 오전 10시쯤, 북중 접경인 압록강에서 일어났습니다 신압록강 대교와 3 7km 떨어진 단둥 랑터우 부두 인근입니다 예인선에 끌려가던 화물선이 방향을 잃고 표류하다 부두에 정박 중인 유람선과 충돌한 것입니다 [관광객/목격자 : "북한 배가 우리 배(유람선)에 부딪혀서 배가 뒤집혔어요 사람이 보이지 않는데 사람이 없어졌어요 너무 무섭네요 "] 북한 선원 2명은 배가 침몰한 뒤 20여 분간 표류하다 구조됐습니다 침몰한 배는 북한 내 최대 갈대 생산지인 비단섬을 오가며 갈대를 운송해 왔습니다 북한 신의주에 있는 제지공장은 평안북도 신도군의 비단섬에서 생산하는 갈대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코로나 이후 공장 가동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최근 배로 운송하는 갈대 선적량도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소식통/음성변조 : "매일 하루에 한탕씩 싣고 와요, 배 두 대로 싣고 와야 가공해서 종이 뽑아서 쓰죠 종이 만들거든요 "] 김정은 위원장이 2018년 6월, 직접 비단섬을 찾아 갈대 생산을 독려했을 정도로 강한 애착이 있는 갈대생산이 이번 화물선 침몰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서수민 이경민/자료조사:이지은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국경 #압록강 #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