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09. [지성과감성] 우리는 여전히 창작 중 '그리고 라이브'

2021. 11. 09. [지성과감성] 우리는 여전히 창작 중 '그리고 라이브'

https://news.ebs.co.kr/ebsnews/menu2/... [EBS 저녁뉴스]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많은 것들을 바꾸었습니다. 비 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창작자와 관람객의 만남이 쉽지 않았는데요, 오늘 [지성과 감성]에서는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서도 창작활동을 이어가며 관람객들을 기다린 작가들의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전시장에 들어서면 인물의 묘한 시선이 눈길을 끕니다. 알록달록 화려한 색채가 인상적인 작품과 함께 붓질을 연필로 표현한 단색의 그림도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또 다른 쪽에는 한 여성이 기도를 올리는 모습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총 3층으로 이루어진 전시장에서 개성 넘치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 [그리고 라이브]입니다. 김노암 총괄큐레이터 / 그리고 라이브 展 "장르나 표현 형식의 간극들을 확인해 보는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전시가 공통된 지점보다는 서로의 차이점이 더 드러나는 전시로서 이 '미트(MEET) 프로젝트'가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도시의 대형 건물처럼 보이는 입체 작품을 통해 자본주의 생산 속 착취된 잉여가치에 주목한 작가도 있고, 혐오와 차별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분노할 수 있는 장소의 필요성을 책과 털실로 표현한 작가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공작기계 같은 작품은 무엇일까요? 이해련 작가 / 작품명 'VC-03' "제가 만든 작품은 비효율적이고, 몸을 많이 움직여야하고, 남의 도움이 필요하고, 가끔 위험하기도 한 '손톱깎이'입니다. 스마트시대에 보통 더 긍정되고 있는 더 편리하고 빨리 작동되는 도구가 아닌, 불편하고 서로 양보해야하는 도구를 만듦으로써 도구 발전의 균형점을 제시하는 작업입니다." 관람객들의 관심을 끈 VR기기는 코로나19 상황 속 폐쇄와 단절을 주제로 한 작품의 일부입니다. 관람객들은 VR기기를 착용하고 이동하는 풍경을 체험합니다. 최선 작가 / 작품명 '코로나 위장 - 움직이는 중개자' "제가 평소에 그림으로 그렸던 '코로나 위장'을 차로 옮겨서 사람들이 실제로 살고 있는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전시를 했습니다. 전시장에 사람들이 오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더 나아가서 사람들의 마음속에 예술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하고 싶어서 돌아다녔습니다." 전시장 1층을 벗어나면 다른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가야금 트리오의 아름다운 연주 영상을 비롯해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청각 예술 작품이 상영 중입니다. 어둠 속에서 만나는 영상 작품들은 관람객이 메시지에 집중하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이렇게 18팀의 예술가들이 미술, 공연, 미디어, VR 등의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창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그리고 라이브]는 11월 13일까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