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대규모 시위 평화롭게 끝나..."170만 명 참가" / YTN
[앵커] 일요일인 어제 홍콩에서 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주최 측 추산으로 170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는데요 시위대와 경찰이 서로 충돌을 자제하면서 우려했던 폭력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황보선 기자! 주최 측 예상보다는 적었지만 170만 명가량 참여했죠? [기자] 애초 300만 명이 참여할 것이라는 예고가 있었지만, 규모는 예상보다 적었습니다 시위를 주최한 민간인권전선은 빅토리아 공원과 인근 틴하우, 코즈웨이베이 등에서 벌어진 송환법 반대 시위에 170만 명이 참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6월 16일 200만 명이 모인 것보다도 적었습니다 오후 3시쯤부터 최초 집결지인 빅토리아 공원으로 시민들이 몰렸는데, 이곳에 한번에 170만 명이 모인 건 아닙니다 이 공원이 10만 명 이상 수용할 수 없는 한계 때문입니다 시민들은 15분간 이 공원에 머물다 밖으로 빠져나가 4km 떨어진 정부청사로 행진하는 식으로, 나중에 도착하는 시민들에게 집회에 참여할 공간을 마련해줬습니다 '물 흐르듯이' 참여 인원을 움직이는 이른바 '유수식' 집회로, 경찰이 사고를 막자며 제안한 방식을 시위 주최 측이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어제 오후 홍콩에 비가 많이 내렸잖습니까? 빗속 행진이 됐겠습니다? [기자] 빅토리아 공원의 집회장을 빠져나간 홍콩 시민은 코즈웨이베이, 완차이, 애드머럴티, 센트럴 등에서 빗속에서도 행진하면서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 중에는 서방 국가들의 관심을 촉구하며 미국 성조기와 영국 통치 시절 홍콩 깃발을 들고 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20대, 30대 젊은 층이 주류를 이뤘습니다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부부와 중장년층, 노인들도 눈에 많이 띄어 각계각층이 참여한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시위와 행진이 밤늦게까지 이어졌죠? 충돌은 없었나요? [기자] 밤 11시까지 도심 곳곳에 행진과 함께 산발적인 시위가 벌어졌지만,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시위대 일부는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에 가서 시위하자는 주장을 펼쳤지만, 호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또 완치이의 경찰 본부와 애드머럴티의 정부청사 건물에 몰려가 레이저 포인터로 빛을 비추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만 경찰은 적극적인 해산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홍콩 경찰은 최근 강경 진압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시위 현장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물대포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민간인권전선 천쯔제(岑子杰) 간사가 이번 집회를 평화로운 시위로 만들자고 촉구했던 점도 작용한 셈입니다 이번 집회가 평화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홍콩의 주말 시위는 4주 만에 처음으로 평화 시위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6월 초부터 시작돼 이번에 11번째를 맞은 송환법 반대 주말 시위는 지난달부터 일부 시위대가 경찰과 심하게 충돌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앵커] 중국 무장경찰의 진압이 우려되기도 했는데요 [기자] 홍콩 인근 선전 시의 한 체육시설에 중국 중앙정부가 보낸 무장경찰이 집결해 있었는데,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오전에 진압 훈련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큰 움직임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력 개입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1989년 천안문 민주화 운동 때처럼 유혈 진압을 했다가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홍콩 시위대의 주요 요구 사 (중략)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