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공약 톺아보기…‘제3 금융중심지’ 또 희망 고문? / KBS  2022.03.03.

대선 공약 톺아보기…‘제3 금융중심지’ 또 희망 고문? / KBS 2022.03.03.

[앵커] 주요 대선 후보들이 내놓는 공약과 발언들이 과연 현실성이 있는지 따져보는 검증 시간입니다 오늘 마지막 순서인데요 정치팀 이수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오늘 다룰 주제는 뭡니까? [기자] 네, 제3 금융중심지 공약입니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약속하면서 전북 도민의 기대가 컸던 사업인데요 당시 발언 영상 먼저 보시죠 [2017년 3월/전라북도의회 : "기금운용본부를 근거지로 혁신도시를 서울, 부산에 이어 대한민국 세 번째 금융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것 이것이 바로 문재인이 전북과 함께하려는 혁신도시 시즌 2 사업입니다 "] 2020년 정부는 관련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었는데요 주무 부처인 금융위원회가 '인프라 부족'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수년째 제자리걸음 중입니다 사실상 현 정부에서 지정을 기대하긴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이렇다 보니 이번 대선에서 금융중심지 공약 다시 등장했는데요 후보들의 공약 내용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지난해 9월 :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전주에 금융 관련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으로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특화도시 조성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달 : "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와 있다 그럼 우리는 이걸 또 바탕으로 해서 새만금에 투자와 함께 이 전주가 이제 서울에선 독점해오던 금융산업을 제2의 금융도시로… "] 심상정 후보는 이와 관련한 공약이 없었습니다 [앵커] 지난 대선 때와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 추가로 나온 얘기는 없습니까? [기자] 연기금을 기반으로 한 제3 금융중심지 지정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 거의 같은 입장입니다 문제는 한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여전히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인데요 지역 국회의원들이 추가 설명에 나서 거들고는 있지만, 딱히 와닿지 않습니다 먼저 두 후보가 내놓은 금융중심지 공약에 대한 전북도당 위원장들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김성주/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지난달 : "새롭게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걸 추가한 것이 의미 있습니다 퇴직연금 기금 일부를 국민연금공단에 위탁하는 방법이 있고, 아예 퇴직연금공단을 만들어서 그 본부를 혁신도시에 같이 두는 방안이 있습니다 "] [정운천/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지난달 : "서울은 국제통합금융이 되는 거고요 부산은 해양파생금융 중심이 되는데 우리는 연기금 특화 금융지로 가기 때문에… "] 정리해보면, 이재명 후보는 노후 소득 보장 강화 목적의 퇴직연금 운용 카드를 제시하면서 현재 민간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퇴직연금을 국민연금이 맡거나 퇴직연금 운용공단을 전북에 설립하겠다는 공약입니다 윤석열 후보는 서울, 부산과 차별화한 금융중심지 지정 전략 내놨는데요 하지만 전라북도가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지난 수년간 꾸준히 내놨던 논리인 데다, 자산운용사가 전북에 올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