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남북 화해 불교문화가 물꼬 “금강산 순례·유네스코 공동 등재”
📌국내외 불교계 모든 뉴스 소식들을 전하는 BTN뉴스 정기후원하러가기 〔앵커〕 대북전단과 오물풍선으로 남북갈등이 고조되며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과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불교문화 남북 화해의 통로가 돼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전쟁의 아픔과 불교의 역사를 품은 금강산에 순례길을 조성해 화해의 물꼬로 활용해야한다는 건데요 자세한 내용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남북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금강산 불교순례길을 개발해 민간 교류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분단 후 남북불교는 금강산 신계사를 복원하고 법회를 개최하는 등 2015년까지 평화의 교두보 역할을 이어왔기 때문입니다 남북 스님들이 왕래하던 금강산 순례길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유네스코 유산 등재를 함께 추진하면 남북 평화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겁니다 허정필 동국대 북한학연구소 대우교수가 지난 6일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와 동국대 북한학연구소, 북한학연구회가 공동 개최한 ‘21세기 지구촌의 과제와 남·북관계’ 학술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허정필 / 동국대 북한학연구소 대우교수 (분단 이전 주요 남북 금강산 가는 길은 역사적, 종교적, 평화적 유산(legacy)을 복원하고 유네스코 평화순례길로 지정할 필요가 있고, 전 세계인들과 함께 걸으면서 지속가능한 평화 유산(heritage) 공간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 ) 허 교수는 유네스코 유산 선정기준에 부합하는 구체적인 경로로 설악산 신흥사-금강산 신계사 순례길, 양구 두타연-금강산 순례길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한국 해안가를 하나로 연결한 코리아둘레길에 DMZ접경지역 남북한 사찰 템플스테이를 연결한 평화순례길도 제안했습니다 접경지역에 있는 전등사, 대원사와 북한 관음사, 영통사 등에서 템플스테이를 접목한 순례길로 평화지속은 물론 불교유산 활용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허정필 / 동국대 북한학연구소 대우교수 (이 같은 곳을 통해서 항구적인 평화를 제시할 수 있고 우리가 가진 다양한 불교문화유산을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허 교수는 산티아고, 이탈리아-스위스 간 래티안 철도 등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유사 순례길 사례와 비교하며 금강산 불교순례길의 유네스코 유산 지정 가능성을 더했습니다 허정필 / 동국대 북한학연구소 대우교수 (특히 1972년, 1998년 다양하게 전 세계에서는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종교와 유산의 가치를 합친 주요 길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을 했고요 ) 앞서 천명희 국립안동대 교수는 한민족의 언어 정체성인 언해불서가 남북불교를 넘어 한반도 교류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천명희 /국립안동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북한에 이런 제안을 해서 유네스코 기록유산이 되면 기록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지원이 있으니까 이런 부분을 잘 함께 얘기한다면 남북화해 쪽으로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 ) 불교문화유산 개발과 유네스코 유산 공동 등재 추진이 남북 불교교류를 넘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열쇠가 될지 관심이 모입니다 BTN 뉴스 이지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