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지대 없다" 새 감염고리 확산세 지속ㅣMBC충북NEWS
충북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새로 등장한 감염 고리를 발판 삼아 또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잠잠했던 증평군에서 목욕탕발 연쇄감염이 잇따랐고, 제천에서도 초등학생 남매와 중학교 교사가 확진됐습니다. 계속해서 정재영 기자입니다. 무엇보다 증평군의 확산세가 가파릅니다. 지난 9일까지 단 3명에 불과했던 확진환자 수가 일주일도 안돼 6배 이상 늘었습니다. 중심에 증평의 한 목욕탕이 있는데 지난 13일 50대 이용객이 첫 확진된 이후 가족을 넘어 목욕탕 종사자, 사장 등 불과 이틀새 10명 넘게 감염됐습니다. 최초 전파자인 50대 이용객이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홍성열/증평군수 "앞으로 확진환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많이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군민 여러분 이제 안전지대가 없습니다. 모임이나 행사, 만남 이런 것들을 자제해 주시고." 제천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대학생 소모임발 교회 관련 확진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확진된 교회 신자 가족과 접촉한 초등학생 남매와 그 부모 등 일가족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남매가 다니는 초등학교 확진환자는 3명으로 늘면서 오는 금요일까지 수업이 원격으로 전환됐습니다. 또 다른 신규 확진환자 가운데 50대는 충주로 출퇴근하는 중학교 교사. 이 교사가 마지막으로 출근한 지난주에는 학교에 1, 3학년을 제외한 2학년 학생 167명과 교직원들만 있었습니다. 정상구/충주시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11일까지 출근할 때 수업을 받은 학생 전체와 교직원을 비롯해서 검체를 채취했고요. 11일 날 접촉이 이뤄진 분들은 자가격리자를 선별해서 청주에서는 기존 감염 고리에서 추가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은 대신 증평 확진환자의 자녀와 접촉한 충북도청 공무원과 수원 확진환자와 접촉한 30대가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외 입국자들까지 또 충북에서만 두 자릿 수 확진입니다. 계속된 확산과 거리두기 여파로 소상공인 등의 타격이 눈덩이처럼 불면서 이들을 돕기 위한 지자체 차원의 모금도 등장했습니다. 제천시는 성금 10억 원을 모아 재난지원금으로 쓸 계획입니다. 이상천/제천시장 "저부터 제 두 달치 월급 1,216만 원을 기부하도록 하겠습니다. 고정적 수입이 있는 급여생활자 여러분들께서 꼭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코호트 격리 중인 병원과 요양원, 목욕탕에 이은 공공기관 폐쇄까지. 잡힐 줄 모르는 코로나19의 기세에 종식을 바라는 인내심도 힘겨운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