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뉴스] 총신대 용역 난입 사태..5일간 임시휴업
김영우 총장의 공금 횡령 혐의와 학교 사유화 논란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총신대학교가 지난 주말 밤 들이닥친 용역들 때문에 충격에 빠졌습니다 김영우 총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학내 점거농성중인 학생들과 용역들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초유의 사태까지 맞았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도 ----------------------------------- (현장음) "못들어갑니다 밀지마세요" "이사님 지금 뭐하는 짓입니까" "학생이 넘어졌잖아요 밀었잖아요" 경비 용역업체 직원 50여 명과 확인이 어려운 사복 용역 등 100여 명이 총신대 캠퍼스에 들이닥쳤습니다 학생들은 비리 총장 사퇴를 주장하며 수 개월 째 학내 점거 농성 중이었습니다 다음날 주일예배 준비를 위해 농성중인 학생들의 상당 수가 현장을 비웠던 터라 갑자기 들이닥친 용역들에 학생들은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쇠 파이프로 종합관 1층 유리창을 깨고 천막 농성장을 통과한 용역들은 비상구 계단을 통해 학생들이 점거 중인 4층 전산실로 올라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19:01 - [인터뷰] 김유일 / 총신대 신학과 3학년 (말자막) "완전히 아비규환 상태였구요 학생들 비명지르고 용역들과 밀고 당기고 하는 상황이었구 용역들이 쇠 파이프로 유리창을 깨고 들어왔어요 (용역을)처음 보는 학우들은 완전히 패닉상태여서 우는 학생들도 있고, 그렇게 용역들이 온 사방에서 들어왔기 때문에 엄청 혼란스러운 상황이었구 " 수십 명의 용역들과 학생들이 몸싸움을 벌이면서 양측의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그런데 총신대생들을 더욱 충격에 빠트린 것은 용역을 앞세운 재단이사 김남웅 목사가 연장을 들고 나타난 것입니다 김남웅 목사는 용역들의 비호 아래 전산실 문을 부쉈습니다 전산실을 두고 벌인 용역과 학생들 사이의 대치 상황은 뒤 늦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의 중재로 정리됐습니다 공포스런 분위기 속에 용역들을 맞이한 학생들은 이젠 교육부가 총신대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김영우 총장 측이 학내 정상화를 빌미로 용역을 동원한 것을 비난했습니다 14;52 - [인터뷰] 이의성 전도사 / 총신대 졸업 거부자 대표 (말자막) "김영우 총장만 사퇴한다고 끝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현 재단이사들이 김영우 총장은 언제든지 재단이사회로 복귀할 수 가 있어요 왜냐하면 재단이사회가 재단이사를 뽑는데 재단이사 정관 자체를 유리하게 바꿔놓았고, 그래서 재단이사회까지 나가야 합니다 " 한편, 용역을 동원한 총신대 재단이사회는 지난 16일 농성중인 학생들에게 퇴거 요청서를 발송했고, 이에 불응하자 기습적으로 용역을 동원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총신대측은 학생들의 점거 농성이 길어지면서 학사운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이번 한 주 임시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총신대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는 줄곧 공금 횡령 혐의와 학교 사유화 논란을 빚고 있는 김영우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학생들의 점거농성에 찬성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22:48 [스탠딩] 송주열 기자 "총장사퇴와 재단이사 면직 출교를 주장하는 학생들은 언제 또 용역업체 직원들이 들이 닥칠지 모른다는 공포와 불안감 속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 영상취재 이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