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감염병 전문병원 대구 미확정 논란 / 안동MBC
2020/12/10 16:15:24 작성자 : 윤태호 ◀ANC▶ 대구시가 국비를 확보했다고 발표하면서 대구경북권 감염병 전문병원이 들어서는 것처럼 알려졌던 사실이 미확정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찌 된 영문인지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는 지난 6월,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에 실패했습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양산 부산대병원과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탈락한 겁니다. 그렇지만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예방과 대응에 감염병 전문병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했습니다 대구시는 지역 정치권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C.G)-------------------------------------- 그 결과, 대경권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비 409억 원 가운데 설계비 23억 원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에도 '대경권'이라고 명시해 대구 유치를 사실상 못 박았습니다. -------------------------------------------- 하지만 취재 결과 대구시 발표와 달리 대경권을 위한 국비가 아니었습니다. 대구시에 국비가 내려온 것이 아니라 주무 부처인 질병관리청으로 내려가 대구시가 마음대로 쓸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INT▶질병관리청 관계자 "(대경권으로) 확정을 지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요구하셔서... 그게 어떻게 정리 없이 그냥 하나 더 지으라고 예산이 내려온 거예요. 저희한테..." 다시 말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 감염병 전문병원이 세워질 수도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내년 상반기쯤 병원을 선정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대구와 같은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지는 않고 있습니다. ◀INT▶질병관리청 관계자 "(대경권을) 우선적으로 그렇게 할 수는 없고요. 공평하게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얼마나 논리를 잘 설득시킬 수 있냐의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C.G)--------------------------------------- 지역 정치권과 대구시가 정부를 설득해서 만든 신설 예산이기 때문에 대구에 쓰는 게 옳다는 것이 대구시의 입장입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면서 권역별 센터를 새로 만들었는데, 경북권 센터가 대구에 들어선 만큼 명분이 충분하다는 겁니다. -------------------------------------------- (S/U)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을 위한 국비 확보로 대구 유치를 확정하는 분위기가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믿음에 금이 간다면 대구시를 향한 비난과 후폭풍이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돼 냉철한 인식과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