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이 안 얼어요"...겨울축제 '비상' / YTN (Yes! Top News)
[앵커] 오늘은 절기상 1년 중 가장 춥다는 소한이지만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로 유명한 강원도에서조차 이상 고온에 겨울 축제가 줄줄이 연기됐고 스키장들도 걱정이 많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맘때면 강태공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던 얼음 낚시터가 텅 비었습니다 안전을 위해 최소 20cm 이상이어야 할 얼음 두께가 10cm 정도에 불과해 문을 못 연 겁니다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은 것은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 탓입니다 [김주언 / 평창 송어축제 위원장 : 올해 나이 60인데, 1월에 이렇게 얼음이 안 어는 게 처음입니다 이런 기온은 아마 작년부터 자꾸 그러는 것 같은데… ] 화천 산천어축제와 인제 빙어축제 등 다른 겨울 축제 역시 얼음이 녹거나 얼지 않아서 개막을 줄줄이 연기했습니다 실제로 강원 영서 지역 지난달 평균 기온은 0 1도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문제는 겨울철 기온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최근 10년간 대관령의 2월 평균 기온은 영하 4 2도로 1970년 대보다 1 7도나 올랐습니다 따뜻한 겨울 날씨 때문에 스키장도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인공 눈에 의존해 운영한 지 오래지만, 온난화가 계속되면 이마저도 점점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김명래 / 스키장 제설 담당 : 2~3년 전만 해도 1월 초에는 모든 슬로프의 제설이 끝났습니다 이상 기온이 계속되면서 슬로프 개장이 한 10일 정도 늦어지는… ] 겨울 추위 기간이 갈수록 짧아져 다섯 달 가까운 스키장 개장 기간이 50년 후에는 두 달가량으로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추위의 대명사 강원도마저 겨울 고장의 명성을 잃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