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울진·삼척 산불 이틀째’ 밤새 늘어난 이재민…울진·삼척 산불 이틀째 / KBS 2022.03.05.
울진·삼척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부터 시작된 불이 밤새 확산 되면서 피해를 본 주민은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곳곳에서 시뻘건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희뿌연 연기로 뒤덮여 한 치 앞을 보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음금옥/울진군 북면 소곡리 : "처음이야 처음 생전 처음이야 이런 불은 처음이야 이게 무언가 앞에 뿌옇더라고 (불이) 저 먼 데서 오니까 순식간에 우리 집 밑에까지 온다는 건 생각도 못 했지 "] 생전 처음 겪는 불난리에 허겁지겁 피난길에 오른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전병하/울진군 북면 화성리 : "산에서 불이 나고 연기 나고 구청에서 데리러 와서 집에 있지 말고 나가라 해서… 그대로 챙길 겨를도 없이 그대로 놔놓고 왔어요 "]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산불이 강풍을 타고 민가를 덮치면서 긴급 대피한 주민은 하룻밤 새 6천여 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정기숙/울진군 북면 사계1리 : "우리 마을에는 어지간히 바람 안 불면 되겠다 했는데, 밤 12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갑자기 바람이 치니까 순식간에 마을을 다 덮쳤어요 "] 일부 진화되거나 산불이 지나간 지역의 주민 상당수는 오늘 오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전상중/울진군 북면 신화리 : "애들 (대피소에) 태워다주고 (집으로 돌아)가서 (짐을 다시 챙겨나오려) 했는데 다시 돌아가니까 길을 다 봉쇄해서 못 들어가는 상태가 되다 보니까 전화해서 알아보니까 집에 불이 다 타고 없다고 하더라고요 "] [오정여/울진군 북면 사례1리 : "(집에) 들어가 보려고 했더니 못 들어가겠더라고 들어가려다가 그냥 돌아왔어 들어가면 진짜 아무것도 없어 진짜 큰일 났어 몸만 빠져나와 가지고 "] 갈 곳을 잃은 주민들은 대피소에 머무르며, 더 큰 피해가 없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울진 #삼척 #산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