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에 다시 연 국회부산도서관 / KBS 2022.03.31.
[앵커] 한국전쟁 중 임시수도 부산에서 싹을 틔운 국회도서관이 70년 만에, 다시 부산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단순한 도서관이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2월. 부산 서구에 있던 경남도청 무덕전에 국회도서관이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장서 3,600여 권, 직원은 1명으로 시작한 국회도서관은 1975년 서울 여의도로 이전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국회도서관이 처음 개관한 지 70년 만에 다시, 부산 강서구에 문을 열었습니다. [박병석/국회의장 :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나라를 바르게 이끌겠다는 당시 국회의원들이 꿈과 각오를 다지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 국회도서관이 국회부산도서관으로 거듭나 부산시민 여러분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국회부산도서관은 지상 3층 규모에 연면적은 만 3천6백여 ㎡에 달합니다.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옮겨온 책 등 175만여 권이 채워졌고, 해마다 2만 7천 권씩 더 채워집니다. 350만 권까지 소장할 수 있습니다. 여의도에는 갖춰지지 않은 어린이자료실까지 갖춰, 유아·아동책 약 9천 권도 눈에 띕니다. 또 입법·학술 관련 자료 역시 3억 5천만 쪽이 넘습니다. 국회부산도서관의 주요 기능은 국가 문헌 보존, 2, 3층에 자료 영구적 보존공간이 있고 재난이나 해킹에 대비한 디지털 자료 보존실도 운영 중입니다. [정의화/전 국회의장/국회부산도서관 공로패 수상 : "부산·경남권의 모든 시민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공평하게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지식과 지혜의 보고가 될 것이고 지성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국회도서관 첫 분관이자, 영남권 첫 국립도서관인 국회부산도서관.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백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