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9 전북] 2019.01.10(목) 신년) 노동 보장받는 '평등한 사회로'

[KBS뉴스9 전북] 2019.01.10(목) 신년) 노동 보장받는 '평등한 사회로'

[앵커] 2019년, 새해를 맞아 마련한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일한 만큼 대가를 받는 것, 참 당연한 이야기인데요. 더 나은 고용 환경을 만들고, 열악한 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몇 년째 대학 건물을 청소하는 김 모 씨. 지난해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오히려 걱정이 늘었습니다. 고용은 안정됐지만, 수당이나 상여금이 빠지면서 월급이 최저임금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김00 / 대학교 청소노동자(음성변조) "용역에 있을 때가 그리워요, 그냥. 그때는 열심히 하면 대가가 있으니까 재미가 있었고.." 회사 택시 운전사들도 일한 대가를 못 받긴 마찬가지입니다.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사납금제 대신, 일정한 월급을 받는 전액관리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해가 바뀌어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고영기 / 택시운전사 "엄청난 사납금을 벌기 위해서 택시 노동자들은 9시간, 10시간을 강제노동해야 되고 그 임금이 백만 원도 안 되는 임금이다 보니까.." 고용 환경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전북지역 고용률은 7분기째 떨어지고 있으며, 공공기관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도 불구하고 전북지역 비정규직 노동자는 전체 노동자의 42.5퍼센트에 달합니다. 비정규직 채용을 줄이고 일한 만큼 적정한 처우를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강문식 / 민주노총 전북본부 정책국장 "애초에 비정규직의 고용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예외적인 비정규직 고용을 허용하는 제도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여러 정책 변화 속에도 여전히 불안정했던 전북의 고용 상황이 2019년에는 훈풍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