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 태풍 ‘타파’, 日 오키나와 등 강타…최소 14명 부상 / KBS뉴스(News)

17호 태풍 ‘타파’, 日 오키나와 등 강타…최소 14명 부상 / KBS뉴스(News)

우리나라를 향하고 있는 17호 태풍 '타파'는 이 시각 현재 일본 서쪽 오키나와와 규슈 지역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오키나와에서만 강풍과 폭우에 최소 14명이 다쳤고, 규슈 일대엔 정전과 도로 침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한 비바람에 가로수가 뿌리채 뽑혔습니다. 몸조차 가누지 못하는 시민들. 짧은 시간에 쏟아진 폭우는 계단을 폭포로 만들었습니다. 세력을 키운 17호 태풍 '타파'가 오키나와 서쪽 바다에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오키나와현 도카시키 섬에서는 순간 최대풍속 47.7미터의 강한 바람이 관측됐습니다. 거센 비바람에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새벽, 잠을 자던 20대 남성이 강풍에 깨진 유리창에 다리를 다치는 등 오키나와현에서만 최소 14명이 다쳤습니다. 또 이 지역 2만 8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도 끊긴 상황입니다. 규슈 남부 미야자키시 인근에선 오늘 오전 한 때 시간 당 120밀리리미터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도로 곳곳이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오키나와와 규슈에서 항공기 운항이 2백 편 넘게 취소되는 등 하늘길도 막혔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내일 저녁 대마도 해협 부근을 통과한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때문에 15호 태풍 '파사이'의 피해가 채 가시지 않은 일본 동부 지바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바현 주민 : "곤란하네요. 옷장이 또 흠뻑 젖는 건 아닐지..."] 반경 5백 km가 넘는 대형 태풍 '타파'는 일본 서쪽 바다를 지나 홋카이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주말 동안 일본 전역이 영향권에 들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태풍 #타파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