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 인기라지만 대중음악 공연계 홀대"...손실보상 촉구 / YTN
[앵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 대한 손실 보상을 두고 지원 대상, 지원금을 늘려달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공연을 제대로 열지 못했던 대중음악 공연계에서도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혜은 기자! 한류로 성공한 K팝 그룹들은 코로나19 속에도 크게 선전했다는 소식을 그동안 많이 전해드렸는데요, 대중음악 공연계는 손실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네, 대형 K팝 그룹들과 달리, 국내 다양한 대중음악공연계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한국대중음악공연 산업협회가 오늘 오후 관련 세미나를 열었는데요, 대중음악계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큰 손해를 입었는데도 지원책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실제로 대중음악공연 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90% 넘게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지원책에서는 빠져 있다는 게 대중음악 공연계 주장입니다. 먼저 지난 7월~9월까지 영업 손실을 보상해주는 소상공인 손실보상에서도 대중음악 공연계는 제외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공연의 경우 운영시간보다 인원제한 조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인원 제한으로 공연을 열 수 없었던 대중문화계의 손실을 보상해주는 방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협회 측은 "희망회복자금 등 지원에서도 대중음악공연계 실제 매출이 90% 감소했는데도, 정부는 40~60%로 파악하는 등 피해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하는 각종 창작 지원 사업이나 소비쿠폰 지원 사업에서도 대중음악 공연은 제외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문체부는 대중음악 공연과 관련해 온라인 공연과 일자리 사업 등에 지원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지난 주말 부산에서 대형 콘서트를 연 가수 나훈아도 공연에서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요,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나훈아는 부산 벡스코에서 10일부터 사흘 동안 하루 두 번씩 공연을 열었습니다. 한 회당 4천 명씩, 사흘 동안 2만4천 명이 관람했는데, 이를 두고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대형 공연은 자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나훈아는 공연에서 "공연계가 많이 힘든데, 공연을 잘 여는 것밖에 해줄 게 없다"면서 "방역을 준수하면서 공연을 잘 해내면 다른 사람들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대중음악 공연은 정부와 지자체 승인을 받으면 최대 5천 명 규모로 열 수 있습니다. 나훈아 외에도 이문세, 이승철 등도 전국을 돌며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고, NCT 127과 트와이스 등 K팝 가수들도 공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중음악공연협회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공연에 나서고 있는 만큼 수만 명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처럼 공연장 인원제한도 완화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많은 사람이 몰리고, 떼창과 함성 등으로 비말이 튈 우려가 높다며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문화생활과학부에서 YTN 김혜은입니다. YTN 김혜은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6_202112...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