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기숙사서 빈대 발견…물린 학생은 고열로 병원 치료 [MBN 뉴스7]
【 앵커멘트 】 물리면 벌겋게 붓고 심한 가려움에 시달리게 되는 해충 하면, 먼저 모기를 떠올리고 연세가 드신 분은 이와 벼룩도 생각하실 텐데 그런데 속담에만 나오는 줄 알았던 빈대가 최근 여기저기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천의 한 찜질방에 이어 이번에 대구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다수가 발견됐습니다 빈대에 물린 학생이 병원에서 치료까지 받았는데, 학교 측은 쉬쉬하다 뒤늦게 방역에 나섰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다리 전체가 온통 붉은 반점으로 뒤덮였습니다 바닥에는 갈색 빛을 띤 해충이 득실거립니다 침대 매트리스를 들추자, 사체와 함께 새끼까지 보입니다 흡혈 해충 빈대입니다 대구 계명대학교 기숙사에서 빈대가 나온 건 지난 17일인데, 가려움과 고열에 시달리던 학생이 침대 매트리스 아래에서 빈대를 찾았습니다 병원 치료까지 받은 학생은 기숙사 행정실에 방역을 요청했지만, 담당이 아니라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빈대가 나온 방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학생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킨 뒤 부랴부랴 방역작업을 벌였습니다 " 하지만, 학생들은 대학이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빈대 출현 사실을 감추기에 급급했다며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 인터뷰 : 기숙사 학생 - "공지도 늦게 올라오고, 학교 전체 공지도 아직 올라오지 않았어요 전수조사를 하지도 않았고, 다른 동에서도 피해자가 나왔고 빈대가 나왔었거든요 " 대학 측은 지난 여름방학 때 영국 유학생이 방을 사용했는데, 현재 한국을 떠나 역학조사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엄우용 / 계명대학교 생활관장 - "단기로 머무는 외국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이 하나의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그냥 지금은 추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학생들은 대학 기숙사는 다수가 밀집해 생활하는 곳이라 외부, 특히 해외에서 들어오는 물품에 대한 철저한 방역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 co 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