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아프니 근처 도시들은 '죽을 맛' / OBS 오늘의 월드뉴스
【앵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가뭄으로 메마르는가 하면 건조한 날씨에 산불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가장 영향을 받는 곳은 아마존 인근 도시들인데, 대기질이 전 세계 최악 수준이 되고 있습니다 김준호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시 열대우림을 통과하는 아마존 강을 끼고 있는 인구 200만 명의 도시입니다 회색빛 하늘에 시야가 모두 가려지고, 희뿌연 연기에 사람들은 숨쉬기조차 어려울 정도입니다 [마리아 줄리아 메네제스 드 프레이타스 / 주민 : 평소에는 창문에서 다리와 강 전체를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 이곳이 최악의 대기질로 평가받게 된 것은 아마존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기침과 호흡곤란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아이작 세르데이라 / 주민 : 어제는 숨은 쉴 수 있을 정도였는데 오늘은 정말 심각했습니다 마스크를 써야 할 정도로 연기가 심각합니다 ] 10월에만 아마조나스주에서 2,700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1988년 이후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 결국 마나우스의 주요 대학들은 수업을 중단했고, 국제 마라톤 대회도 두 달 뒤로 연기했습니다 특히 일반적으로 10월부터 장마가 시작되지만, 올해는 해수면 온도가 높아져 구름형성을 지연시키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비도 거의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극심한 가뭄에 강이 메마르기 시작하면서 아마존 강 대부분이 낮은 수위를 기록하고, 아예 강바닥이 드러난 곳도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62개 지역자치구 중 60곳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아마존 관문인 마나우스 주변 15개 지역은 비상사태까지 선포했는데, 강수위가 낮아지면서 물류 마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 OBS 뉴스 채널 구독하기 ▶ OBS 뉴스 기사 더보기 PC : 모바일 : ▶ OBS 뉴스 제보하기 이메일 : jebo@obs co kr 전화 : 032-670-5555 #아마존 #가뭄 #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