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비상걸린 약품안전 / KBS뉴스(News)
[배재성 해설위원] 고혈압약에 발암물질이 포함된 것이 알려지면서 국내 약품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고혈압약에 사용된 중국 ‘화하이’가 만든 ‘발사르탄’에서 발암의심물질이 발견된 겁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식에 매일 약을 먹고 있는 604만 명이나 되는 국내 고혈압 환자들의 불안감은 이만저만 아닙니다 유럽의약품안전청의 검사를 통해 이 사실을 인지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8일 82개사 총 219개의 혈압약에 대해 판매·제조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곧이어 검사를 통해 115개 품목을 판매중지하고 괜찮은 104개 제품에 대해서는 다시 판매를 허용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현장에서는 난리가 났습니다 내가 먹는 약은 괜찮은 건지, 다른 약으로 교환이 가능한지, 약을 계속 먹어도 되는 건지, 이런 사실을 어디에다 확인해야 하는 지 등으로 일대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전을 고려해 먼저 판매를 중단시키고 사후 조치에 나선 것이지만 현장의 혼란은 극심했습니다 평생 혈압약을 먹어야하는 당사자들의 불만과 불안은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은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애용하는 중국산 저가 화장품에서 암 유발 중금속인 안티몬이 검출된 사실도 경기도보건연구원에 의해 어제 공개됐습니다 불과 얼마 전 역시 발암물질 때문에 문제가 됐던 라돈침대 사건도 큰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밖에도 생활용품 곳곳에서 유해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해졌습니다 우선 의약품과 생활용품 등에 대해 발암 등 유해물질 존재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다음으로 유해성이 판명되면 즉시 제품을 유통 중지시키고 조기에 회수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유해성분을 사용한 제조사에 대한 엄한 처벌과 손해배상을 강화할 법적 보완도 시급합니다 무엇보다 국민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