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전화 - 윤보영(낭송:  허향숙)

어머니 전화 - 윤보영(낭송: 허향숙)

늘 보고 싶은 어머니! 사랑합니다. 어머니 전화/윤보영(낭송: 허향숙) 어머니가 전화하셨다 ‘무슨 일이시지?’ 연세가 많으셔서, 갑작스러운 전화는 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든다. “야야, 너 혹시 엄마한테 전화했냐? 부재중이 찍혀있어서” 이제야 마음이 놓였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전화하시는 어머니! 전화하지 않았다고 말씀드리고 안부를 묻다가 전화를 끊었다. 마음이 편치 않았다 얼마나 전화를 기다리셨으면 저장된 번호라 이름이 남을 텐데 그걸 아시면서도 전화로 물으셨을까. 몇 달 전에도, 오늘처럼 전화를 받고 마음 아팠었는데 반성은 그때뿐, 한동안 전화를 못 드린 게 사실이다 ‘어머니, 죄송해요!’ 전화할 때는 어머니 모시고 식사 한번 해야지 좋아하는 곳에도 다녀와야지 그런 생각을 했었지만 결국 생각으로 끝났다. “나는 괜찮다 엄마 걱정하지 말고 너희들만 잘 살면 돼” 당신보다 늘 자식이 먼저인 어머니! 이제 어머니에게 자주 전화를 드려야겠다. “엄마, 저예요 엄마 생각이 나서 전화했어요!” 다음에 해 드릴 말을 미리 하고 있는데 어머니를 보고 있을 때처럼 가슴에서 따뜻한 기운이 스며 나온다. ‘전화 못 드려서 죄송해요, 엄마! 사랑해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