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전통음식 빙떡(The tradition food of Jeju, Bingddeok)

제주의전통음식 빙떡(The tradition food of Jeju, Bingddeok)

제주의전통음식 빙떡 초가와 물허벅 고즈넉한 제주를 대표하는 것들입니다 소박한 제주를 표현한 음식을 꼽으라면 어떤 것이 생각나세요? 제주의 관혼상제에 빠지지 않는 음식 빙빙 돌려 만들었다고 이름 붙여진 빙떡이 그 주인공 아닐까요? 빙떡 만들기는 아궁이에 불을 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빙떡의 주 재료는 메밀가루와 달콤하기로 소문난 제주 무 입니다 메밀가루는 미지근한 물로 묽게 반죽해 국자에 떠서 내렸을 때 가늘게 흘러내릴 정도의 농도로 맞춥니다 무는 곱게 채썰어 준비합니다 끓는 물에 무르지 않고 씹힐 정도로 익힙니다 메밀반죽은 뜨겁게 달궈진 무쇠솥 팬위에 얇고 동그랗게 붙여 전병을 만듭니다 구멍나지 않게, 그리고 최대한 얇게 만들어 내는 것이 포인트 입니다 두껍거나 구멍이 생기면 빙떡을 예쁘게 말기 어렵습니다 반쯤 익은 반죽은 뒤집어 마저 익힙니다 솥에서 알맞게 익은 무채가 투명하게 변했습니다 마치 내린 눈이 녹는 모습 같습니다 이제 재료가 모두 완성 됐습니다 메밀전병 위에 삶은 무채를 넣어 돌돌 맙니다 얇은 메밀전병은 찢어질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끝은 꾹꾹 눌러 무채가 나오지 않게 합니다 빙떡 속에 들어가는 무는 깨소금으로 양념을 합니다 다진파를 넣어 색을 더합니다 빙떡의 맛이 쉽게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뜨거운 무채를 식힙니다 동그란 메밀전병에 무채를 가지런히 올려놓습니다 마치 김밥 속 채우는 모습과 같지 않나요? 김밥 마는 것처럼 빙떡을 돌돌 말았더니 이렇게 예쁜 모양이 됐습니다 옛날에는 이웃이나 친족이 잔치, 상례, 제례를 치를 때 대나무로 짠 바구니인 대차롱에 빙떡을 담아 한바구니씩 부조를 했다고 합니다 짧은 시간에 비용을 적게 들여 많은 양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죠 조금은 기다랗고 둥근 모양이 흡사 김밥과 같지만 가운데가 봉곳 올라오고 양 옆은 꾹 눌린 모습은 만두를 연상케 합니다 회색 빛이 도는 빙떡은 어려운 시절에 먹던 음식이었지만 영양적으로 우수한 식품입니다 열량이 매우 낮고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기 때문에 체중 조절에 유용한 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