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파기·긴장 고조·재합의로 점철된 북미 관계 / YTN

합의·파기·긴장 고조·재합의로 점철된 북미 관계 / YTN

[앵커] 북한과 미국은 지난 30년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를 여러 차례 이뤘지만, 합의 이행 과정에서 마찰을 빚어 결국 위기가 심화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해 왔습니다 합의와 파기, 위기 심화와 재합의를 거듭해 온 북미 간 협상 과정을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차 북핵 위기는 1993년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 NPT를 탈퇴하고 미국이 북한 핵시설 폭격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작됐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대화 계기가 마련돼, 양측은 94년 10월 북한의 핵시설 동결과 경수로 건설, 중유 제공 등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제네바 합의'를 체결했습니다 그러나 제네바 합의 이행 부진을 둘러싸고 양측의 대립이 심해지는 가운데 2002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하면서 2차 위기가 시작됐습니다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개발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미국은 대북 중유 공급을 중단했고 북한은 핵시설 재가동을 선언한 것입니다 2차 북핵 위기는, 중국이 의장국을 맡은 6자회담이 2003년 시작돼 2005년 9·19 공동성명이 나옴으로써 해결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9 19 합의 직후 미국 재무부가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을 제재하고 이에 북한이 반발하면서 다시 위기가 고조됐고, 결국 2006년 10월 북한은 첫 핵실험을 했습니다 2007년에는 2·13 합의를 통해 북한이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하고 미국도 북한을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등 성과가 있었습니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인 2012년 북한의 핵 동결·미사일 발사 유예와 미국의 대북 식량 지원을 골자로 하는 2·29 합의도 있었지만, 불과 2개월도 지나지 않아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면서 무효가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격한 말싸움이 오갔지만 올해 초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관계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두 차례 방북하고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으나,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이를 취소한 것입니다 합의와 결렬, 긴장 고조, 재합의를 반복해 온 북미 관계가 이번에도 다시 대화의 계기를 갖게 될지 아니면 더 심각한 위기로 치닫게 될지 주목됩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